초대형 벌크선(VLOC) 전문 선사인 폴라리스쉬핑이 전체 벌크선단에 초고속 인터넷을 설치하는 한편 자율운항 시스템 도입을 추진하는 등 스마트 해운으로 전환하는 사업을 본격화한다.
폴라리스쉬핑은 지난 연말 자사가 소유한 벌크선 25척에 스타링크(Starlink) 기반 위성 통신 시스템 설치를 마쳤다고 밝혔다.
초고속 위성 통신 환경은 단순한 인터넷 사용 환경 개선을 넘어 스마트 선박 운영을 위한 핵심 인프라로 활용된다. 선박 운항 데이터의 실시간 전송, 원격 지원, 안전 관리 시스템 연계가 가능해지면서 운항 안전성과 효율성이 동시에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장기간 해상에서 근무하는 선원들의 통신 환경이 크게 개선되어 근무 만족도와 복지 수준 향상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폴라리스쉬핑은 또 자율운항 기술을 고도화하려고 HD현대그룹 자회사인 아비커스의 하이나스(HiNAS) 컨트롤 시스템을 2척의 선박에 우선 도입해 실증 운용을 진행한다.
하이나스 컨트롤은 인지와 판단 기능을 넘어 실제 선박 제어 기능까지 수행하는 자율운항 시스템으로, 기존의 단순 자율 항해 보조 수준에 머무르는 솔루션과 차별화된 기술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시스템은 선원의 개입 없이도 스스로 최적의 항로를 설정해 항해해 해상 사고 위험을 예방하고, 최적의 속도와 항로 유지를 통해 연료비 절감 효과를 제공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 글로벌 선원 부족 문제를 보완할 대안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폴라리스쉬핑은 이번 시범 도입을 통해 실제 운항 환경에서의 안전성, 연료 효율, 운항 편의성 등 다양한 효과를 검증한 뒤 적용 선박 확대 여부를 단계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특히 스타링크 기반의 안정적인 통신망과 하이나스 컨트롤의 자율운항 기술을 결합해 데이터 중심의 차세대 스마트 선박 운영 체계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폴라리스쉬핑 관계자는 “초고속 위성통신 구축과 자율운항 시스템 도입은 미래 해운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요소”라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안전하고 효율적인 운항 환경을 강화하고, 선원 중심의 근무 여건 개선과 디지털 기반 운영 혁신을 동시에 실현함으로써 글로벌 스마트 해운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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