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6-30 15:05

글로벌 특송기업, 물류산업 內 4차산업혁명 '선도'

기획특집Ⅰ/ 글로벌 특송기업 4차산업전략 분석

지난해부터 전 세계에 본격적으로 불어닥친 ‘4차산업혁명’의 물결에 글로벌기업은 물론이고 중소기업들도 서서히 동참하고 있다. ‘첨단’, ‘융합’, ‘공유’ 등 다양한 키워드를 보유하고 있는 4차산업혁명은 갈수록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물류기업 역시 4차산업혁명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그리고 그 선두엔 글로벌 특송기업이 있다. DHL 페덱스 등 글로벌 특송기업은 4차산업혁명에 대비해 다양한 전략을 세우고 있으며 즉각적인 대응을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하고 있다. 본지는 특송업계를 이끌고 있는 글로벌 특송기업의 ‘인더스트리 4. 0’ 전략에 대해 알아봤다.

페덱스, “공급망을 통합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국 애리조나에 기반을 둔 소규모 자동차 제조기업인 로컬 모터스(Local Motors)는 기존의 자동차 디자인 방식을 따르기보다는 온라인 커뮤니티의 클라우드 소싱을 통해 자동차 디자인 작업을 하고 있다. 로컬 모터스에서는 자동차 디자인이 결정되면, 3D 프린팅과 같이 디지털 세계에서 현실세계로 데이터를 옮겨오는 기술을 이용해 거의 모든 자동차 부품을 제작하고 있다. 그 결과 보통 6년이 걸리던 자동차 개발 및 제조과정을 단 1년으로 단축했다. 글로벌 특송기업 페덱스는 이처럼, 4차산업혁명은 제조업의 가치사슬 각 단계에 디지털 역량을 새롭게 적용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페덱스는 제조업에서 4차 산업혁명을 순리적으로 받아들이는 핵심은 공급망관리(SCM)라고 판단하고 제조업과 소매업이 4차 산업혁명 기류에 편승하기 위해서는 기존 공급망에 대한 관리를 새롭게 할 필요가 있다고 정의를 내렸다. 이런 관점에서 페덱스는 고객인 기업에게 ‘고객 중심의 공급망 구축이 중요하다’는 관점을 설파하고 있다. 페덱스 관계자는 “공급망 관리는 순수하게 비용 효율성을 높인 관점에서는 분명 진화했다. 빅데이터 분석으로 고객 수요를 예측하는 것은 더 정교해졌기 때문이다. 현재의 공급망은 물품 공급이라는 본연의 역할 외에도 고객 만족과 고객유지를 보장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앞으로는 생산, 재고 관리, 마케팅, 판매, 결제, 유동 및 반품에 이르는 과정을 빈틈없이 통합해 공급망 모델을 최적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고객 만족도는 물론 비용 효율성도 더 증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페덱스는 고객들에게 ‘공급망을 통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페덱스 관계자에 따르면 기업은 공급망을 통합했을 때의 잠재적 이익을 확인해 볼 필요가 있고 잠재적 이익은 비즈니스 규모의 크기와 상관 없이 위험을 감수하고 혁신을 추구할 만큼 매력적인 결과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처럼, 페덱스는 지난 40여년간의 고객 공급망 지원 경험과 거기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디지털 변화가 공급망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를 면밀히 관찰하여 고객들이 4차 산업혁명을 잘 받아들이고, 지속적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페덱스는 공급망관리(Supply Chain) 관련해, 전 세계 1만2000명 이상의 직원과 120개 이상의 물류 센터를 갖고 있다. 페덱스는 공급망관리 차원에서 크게 3가지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먼저 ‘엔터프라이즈 솔루션’은 기업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다. 페덱스는 그 간 축적한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각 기업이 속한 산업과 비즈니스 환경 등을 고려해 최적의 물류 서비스를 제공한다. 두 번째는 ‘턴키’ 방식의 서비스다. 턴키 방식의 서비스는 중소기업과 같이 비즈니스가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에 적합하다. 기업이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아도 페덱스는 배송, 운송, 포장, 물류창고 내 보관 등 물류 과정 전반을 지원한다. 마지막은 ‘엔드-투-엔드’ 방식의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유통, 소비재 등 다양한 요구조건이 필요한 고객을 둔 기업에 적합하다. 페덱스는 부가가치 서비스, 운송관리 등 전반적인 물류 서비스를 포괄적으로 제공한다. 이러한 페덱스의 공급망관리 서비스는 공급망솔루션-운송-전자상거래-환송 등 물류와 관련된 에코시스템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철학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페덱스는 또한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해, 친화경-고효율 물류시스템 구축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페덱스는 Red Rock Biofuels(레드락 바이오퓨얼)이라는 친환경 기업과 협업하며, 버려지고 황폐한 삼림에서 채취한 에너지를 화물항공기의 연료로 전환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가령, 버려진 나무나 나무껍질을 채집한 뒤 열과 압력 등을 가하면 신재생에너지인 바이오 에너지로 전환할 수 있다. 페덱스는 이 과정을 통해 생성된 친환경 에너지를 화물항공기 연료로 사용하고 있다. 페덱스는 2017년 시범적으로 오클랜드 허브에서 시작했는데, 4800만 갤런의 친환경 연료를 사용했으며, 지역사회에 100개 이상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했다. 

아울러 페덱스는 재빠른 현대화 프로그램을 통해서 글로벌 네트워크를 향상시켰다. 페덱스는 250대의 항공기에 향상된 시야 시스템을 추가해서 시야가 안 좋은 상황에서도 착륙을 도와 날씨로 인한 연착을 줄일 수 있도록 했다. 페덱스는100피트 계기진입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FAA 인증을 받은 유일한 미국 항공사이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드론과 관련 페덱스는 드론을 사용한 물류 및 배송에 대해 폭넓은 검토를 하고 있다. 페덱스 관계자는 “드론을 통한 배송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안전에 대한 사회적 신뢰가 우선 확보돼야 하며, 관련 법의 정비도 필요하다. 아울러, 무인자동차에 의한 배송도 효율성뿐만 아니라, 안전, 보안 등에 대한 더 많은 검토와 테스트가 선행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향후, 페덱스는 헬스케어 특수 운송 솔루션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이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다. 페덱스는 항공 특송 시장에서 속도로 경쟁하던 시대는 이미 지났으며,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사항에 적합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만이 지속적 성장을 이룰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페덱스는 헬스케어, 바이오 제품, 의약품, 의료기기 등 온도와 압력에 민감한 제품을 전 세계 어디든 가장 안전하고 신속하게 배송하며, 이 분야의 시장 리더십을 높여갈 예정이다. 페덱스가 제공하는 헬스케어 특수 운송 솔루션은 극저온 배송 솔루션, 저온 배송 포장 서비스 등 온도조절 패키지와 페덱스 국제 반송 등이다. 온도조절 패키지는 소화물부터 특대형 화물까지 다양한 배송물을 상온(15°C-25°C), 냉장(2°C-8°C), 냉동(-20C°) 등 고객 요구사항에 따른 맞춤형 온도를 제공하는 솔루션이다. 온도조절 패키지 중 극저온 배송 솔루션은 영하 150도까지의 극저온에서 제품을 최대 10일까지 보관 및 운송할 수 있는 기술로, 온도에 민감한 임상 샘플, 바이오, 의약품, 유전공학 화물 및 고가의 화물을 효율적인 비용으로 안전하게 전세계에 운송할 수 있다. 이 기술은 또한 위험물로 분류되는 드라이아이스와 달리, 위험물로 분류되지 않아 발송과 취급이 용이하다. 또 다른 온도조절 패키지 중 하나인 저온 배송 포장 서비스는 섭씨 2-8도의 배송 환경을 별도의 젤 팩이나 드라이아이스 등을 사용하지 않고도 최대 96시간 동안 지속시켜주는 솔루션이다. 또 일반 젤 팩 대비 절반 이하의 무게로 가벼운 포장 재질을 자랑하며, 포장재 수령 시 복잡한 조립 과정 없이 바로 사용 가능하다. 페덱스 국제 반송은 치의학 샘플, 외과 수술 세트 등 고부가가치 헬스케어 제품과 다양한 임상의학 샘플을 신속하게 수거하는 서비스이다. 

지속적인 투자를 하고 있는 페덱스는 특송 업계 키워드로 ‘전자상거래’를 지목했다. 페덱스 관계자는 “전 세계 전자상거래 시장은 2019년 까지 현재의 두 배인 3.58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기간, 온라인으로 거래되는 전자상거래 시장은 전통적인 소매(유통) 산업보다 3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자상거래 시장은 2019년이 되면 전체 소매(유통) 시장의 12.8%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5년 기준 전자상거래 시장은 전체 소매(유통) 시장의 7.4%를 차지했다. 2014년 기준 전 세계 전자상거래 소비자의 56%는 다른 국가의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물품을 구매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전 세계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가장 규모가 큰 지역으로, 2019년이 되면 시장규모가 2.34조 달러에 달해 글로벌 시장의 6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전자상거래 시장은 2015년 6720억 달러에서 2019년 1.97조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중국 전체 유통 시장의 33%에 이르는 규모다. 대한민국의 전자상거래 시장은 2015년 390억 달러에서 2019년 54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페덱스는 글로벌 특송 산업은 전자상거래의 핵심(척추)와 같다고 생각한다. 온라인 상에서 클릭 몇 번으로 이뤄지는 전자상거래도 최종소비자에게 배송되기 위해서는 실제적인 물류 네트워크를 통해야만 하기 때문이다”고 말을 이었다.

각종 로봇 개발에 열을 올리는 DHL 그룹

4차산업혁명은 도이치 포스트 DHL 그룹(Deutsche Post DHL Group, 이하 DPDHL 그룹)에 있어서도 큰 화두이다. 지난 3월 몰타에서 열린 그룹의 최고 경영자 회의에서 4차 산업혁명, 좀 더 구체적으로 디지털화(digitalization)는 그룹의 미래 성장을 좌우하는 주요 아젠다로 다뤄졌다. 또 회의에서는 디지털화를 큰 기회로 정의하며 그룹차원에서 다음과 같은 접근 방법을 취할것을 정의했다.

- 기술 활용(Technology Exploitation) 기존 비즈니스 및 내부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고객 경험을 개선하며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디지털 기술을 적극 개발하여 활용한다. 
- 비즈니스 탐구(Business Exploration) 새로운 아이디어를 고안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에 투자하며 신성장동력을 찾는다. 
- 문화와 역량(Culture and Capabilities) 디지털 시대의 요구에 잘 부응하기위한 리더십과 기업문화를 정착시킨다. 


DPDHL 그룹은 현 디지털화 중심의 움직임을 1990년대 초반 세계화(Globalization)를 맞이하던 때와 비슷한 상황으로 바라보고 있다. 당시 도이치 포스트는 내부적으로는 기존 비즈니스가 계속 수익을 낼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외부적으로는 세계화 흐름에 맞춰 글로벌 플레이어로 그룹의 체질을 개선하는 정책을 시행했다. 4차산업혁명 시대도 마찬가지로, 그룹은 내부 프로세스에 신기술을 활용하여 업무 효율성을 꾀하는 동시에 외부적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탐색하여 변화에 유연하게 적응할 계획이다. 

DHL은 글로벌 특송기업 답게 다양한 첨단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우선 인간을 도와 함께 일하는 협업로봇, 박스터와 소여다. 2016년부터 시험 도입된 로봇 박스터(Baxter)와 소여(Sawyer)는 물류 창고 내 현장 직원을 도와 포장과 재고 관리 업무를 수행하는 로봇이다. 물류시설의 운영은 가변적인 상황이 많고 복잡하여 산업용 로봇(Industrial robots)을 활용할 수 있는 여지가 적었다. 박스터와 소여같은 협업로봇(collaborative robots)은 사람 옆에서 함께 일하며 업무 효율성을 크게 높여줄 수 있으며, 직원들은 로봇 덕분에 보다 고부가가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


▲DHL 페이퍼로봇

▲DHL 파셀콥터

▲DHL 비전피킹

▲DHL 머쉰커뮤니케이션

 
에피봇(Effibot)도 주목할 만한 로봇이다. 에피봇은 물류창고에서 사람의 동선을 따라 이동하며 짐을 싣는 트롤리 로봇이다. 트롤리에 짐이 가득 실리면, 로봇은 지정된 하차 장소로 가서 짐을 내리고, 그 사이 새로운 로봇이 짐을 싣기 위해 합류하는 형태로 운영되어 창고 관리 직원의 업무 편의가 대폭 강화될 수 있다.  

스마트 글라스 (Smart Glasses)와 스마트 센서(Smart Sensor)도 최근 각광받고 있다. DHL은 Google, Vuzix, Ubimax와 협력하여 증강현실을 창고관리에 적용한 ‘Vision Picking’이라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작업자가 스마트 글라스를 쓰면 어떤 아이템을 집어 어디에 놓아야 하는지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를통해 작업자는 보다 빠르고 실수 없는 업무 처리가 가능하며, 두 손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어 매우 편리하다. DHL은 현재 다양한 산업군에 ‘VIsion Picking’ 솔루션을 적용할 방안을 개발중이다. 아울러 의약품 전문 배송 서비스인 DHL Medical Express는 온도에 민감한 의약품 배송을 위해 고객에게 스마트 센서를 제공한다. 포장 시 의약품과 함께 센서가 동봉되면, IoT 기술을 활용하여 지속적으로 상자 내부 온도를 측정하여 기록하고, 고객은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온도를 조회할 수 있다. 

한편 DHL은 드론 배송에 대해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지속적인 개술 개발을 해 나가고 있다. DHL 파셀콥터(Parcelcopter)는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일반적인 배송이 어렵거나 지나치게 오래 걸리는 경우를 염두해 개발된 솔루션이다. 도로망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거나 강 바다 산으로 접근이 어려웠던 지역이 대표적이다. DHL은 무인항공기를 활용한 배송이 도서 및 산간벽지, 오지 지역 주민들의 삶을 보다 개선시킬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DHL은 향후 상호작용이 가능한 로봇, 페퍼를 준비하고 있다. 페퍼(Pepper)는 DHL에서 개발중인 가장 진화된 로봇이다. 현재 박스터와 소여같은 협업로봇이 창고에서 직원들을 도와 반복적인 업무를 돕고 있지만, 페퍼는 이보다 더 발전해서 인간과의 소통과 상호작용이 가능하다. 향후 3-5년 사이 음성인식 기술이 더 발달함에 따라 페퍼는 서비스 포인트에서 직접 고객을 응대하거나 카운터에서 고객의 발송업무를 돕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머신 커뮤니케이션에 대해서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DHL이다. DHL관계자에 따르면 Narrow-Band IoT 기술을 활용해 사물끼리 정보를 공유하고 활용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NB-IoT는 2G, 3G, 4G 보다 상위에 있는 프로토콜로, 건물을 쉽게 투과하며 넓은 범위를 커버할 수 있다. 또한 저비용에 에너지 효율이 높다. 이를 통해 저비용으로 태그를 만들어 고가의 물품을 추적하거나, 실시간으로 우편함을 스캔하여 픽업 동선을 최적화 할 수도 있고, 재고를 모니터링하여 창고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도 있다.

DHL관계자는 향후 특송업계 키워드로 무인항공기(Unmanned Aerial Vehicles), 무인자동차(Self-Driving Vehicles), 로봇(Robotics), 공유경제(Sharing Economy), IoT(Internet of Things)를 꼽으며 이와 관련된 기술을 적극 개발중에 있다고 전했다.

드론배송 앞장서는 UPS

UPS는 물류기술에 큰 변화가 오고 있다는 것을 비즈니스의 최전선에 두고 있다. UPS 관계자는 “혁신과 기술은 UPS 비즈니스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실제로 기술은 UPS가 하는 모든 것을 뒷받침하고 있다. UPS의 지능형 물류 네트워크는 효율성을 확보하고 고객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술에 바탕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를 위해 UPS는 매년 미화 10억 달러 이상을 기술에 투자하고 있다. 인프라를 구축하고 기술을 개발하는데 시간 당 10만 달러를 1년 365일동안 매일같이 사용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UPS는 운송 업계에서 가장 크고 정교한 기술 인프라를 구축했으며, 이를 통해 매일 1800만 포장물 및 서류를 조회할 수 있게 됐다. 현재 UPS는 16페타바이트급 데이터를 수집 및 관리하고 있다. 또 본사 시스템을 고객의 시스템과 통합하여 다른 업체들이 제공하지 못하는 유연성 및 역량들도 제공하고 있다.

UPS는 현재 전 세계 220여 개 이상의 국가 및 지역을 포함하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다. UPS에는 약 4500여명의 기술 관련 직원들이 있으며, 미국 뉴저지주와 조지아주에 데이터 센터를 가지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UPS는 고객들이 제 시간에 포장물을 배송 및 전달 받을 수 있도록 7대의 중앙 컴퓨터(메인프레임, mainframe), 2만1000대 이상의 서버, 배송 직원들을 위한 10만대 이상의 모바일 기기 등을 통해 전 세계 UPS 고객들의 배송품에 대한 최신 정보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UPS 삼륜 전기 자전거

▲USP 배송차량 발진 드론

한편 이 기업은 고객들을 돕기 위해 늘 새로운 방법들을 모색하고 있다. 최근 UPS는 사람의 대화를 모방하는 인공지능 ‘챗봇(chatbot)’을 발표했다. 챗봇을 통해 페이스북 메신저, 스카이프, 아마존 플랫폼에서 제공하고 있다. UPS 고객들은 ‘운송 요금’과 같은 단순한 구절로 이야기해도 영어로 음성 답변을 받을 수 있다. 이후에는 UPS My Choice를 챗봇과 통합해 고객들이 각자의 포장물에 대한 배송 시간, 장소 등 정보를 보다 신속하고 쉽게 얻을 수 있게 되며, 이 모든 것은 자연스러운 음성 명령이나 메시지 앱을 통해 이루어지게 될 것으로 UPS는 판단하고 있다.

한편 UPS는 협업을 통한 업무 효율성 배가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우리는 빠르면 12시간 내에 제품을 생산해 북미 전역에 배송하는 온디맨드 제조업을 실현하고자 파트너사들인 SAP 그리고 3D 프린팅 회사인 패스트 래디우스(Fast Radius)와 협업하고 있다. 더 나아가 우리는 아시아 역내 무역을 위해 이와 같은 시설을 싱가포르에 열 예정이며, 유럽에서는 쾰른 항공 허브을 거치는 모든 지점에도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로써 글로벌 통합 물류 회사 중 최초로 아시아에 이와 같은 역량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향후 UPS는 아시아 내 솔루션 개발팀(Advanced Solutions Team)을 구축하여 공급망 솔루션 개발은 물론, 고객들에게 3D 프린팅의 광범위한 활용 가능성에 대해 알리는 엑셀런스 센터(Centre of Excellence)도 세울 계획이다.

UPS는 드론에 대해 특히 관심이 많다. UPS의 네트워크 및 역량은 물품 및 서비스를 보다 효율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응용혁신을 통해 지속적으로 진화하고 향상되고 있다. UPS는 드론이 화두로 떠오르기 전부터 몇 년간 드론의 활용 가능성에 대해 평가해왔다. 특히 창고의 높은 선반에 위치한 재고나 여유 공간 확인 등 다양한 업무에 드론을 활용해 왔다. 이에 상업적인 드론 배송은 물론, 긴급구호에 대한 배송도 시험해 보고 있다. UPS관계자는 “매일 전세계 GDP의 2%를 움직이기 위해 UPS가 의존하고 있는 글로벌 통합 네트워크는 신속한 도움이 필요한 긴급구호 환경에 구호 물품을 운송하는 데에도 사용된다. 그래서 UPS는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the Vaccine Alliance)과 지프라인(Zipline)을 비롯하여 르완다 정부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배송이 어려운 지역에 드론을 활용하여 혈액 및 백신을 전달하는 민관협력 사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UPS는 미국에서 배송업체 중 처음으로 배송차량 발진 드론 배송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드론 개발업체인 워크호스와 함께 진행한 이 시험비행은 배송 직원이 UPS 차량을 운행하며 배송을 하는 동안, 차량 위에서 드론을 발진시켜 주거지역으로의 물품배송을 완료하고 다시 돌아오게 하는 것이었다. 이러한 획기적인 시험비행으로 UPS는 드론을 활용하여 운행거리를 줄이고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비즈니스 기회를 제시했다. 또 UPS는 드론 활용 및 역량에 대해 추가적인 정보를 얻고자 UPS 전략적 기업 펀드(UPS Strategic Enterprise Fund)를 통해 사이피웍스(CyPhy Works)라는 미국 보스톤의 드론 스타트업 기업에 투자했다. 그리고 작년에는 사이피웍스와 협업하여 미국 매사추세츠주 베벌리에서 3마일 정도 떨어진 섬에서 천식을 앓고 있는 어린이에게 흡입기를 드론으로 시험 배송했다. 한편 UPS는 상업적 배송 외에도 드론과 같은 자율주행 기술들이 의약품이나 구호 물품 배송 등을 전달하며 긴급구호 물류 및 위기 대응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판단, 2016년 5월에는 세계백신면역연합을 비롯해 지프라인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르완다의 외진 지역으로 백신을 전달한다고도 발표했다.

UPS는 자사를 단순히 물류 또는 운송 회사가 아니라, 트럭, 항공기, 그리고 드론을 가지고 있는 기술 회사라고 자평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우리는 기술을 사용하여 저희 스스로가 틀을 깨트리고 있다. 지속적으로 업계의 틀을 깨왔으며, 지금도 그렇게 하고 있다. 우리 기업은 고객 대응 신제품이나 UPS가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혁신적인 솔루션과 관련된 프로젝트를 전세계적으로 매년 40개 정도 진행하고 있다”고 기업 전략을 밝혔다.

이런 관점에서 UPS는 미국을 시작으로 자율주행 자동차 기술을 적극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 기업은 자율주행 자동차들이 배송에서 가장 중요한 ‘라스트 마일(last mile)’을 포함하여 미래의 배송 및 픽업 모델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민관협력 사업은 파일럿 시험이나 실행을 통한 추가적인 내용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UPS는 전략적인 투자를 해 왔으며, 자율주행 자동차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자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 기업은 UPS 전략적 기업 펀드를 통해 현재 제품을 개발하고 있는 펠로톤 테크놀로지(Peloton Technology)라는 스타트업 회사에 투자했다. 배송차량들은 레이더 및 차량간 커뮤니케이션을 이용하여 안전 시스템에 연결하고 있으며, 짝을 이뤄 가까운 간격으로 줄지어 도로 위에서 달린다. 이는 충돌을 줄이고 (사고 방지) 연료 비용도 절감하는 이점이 있다. 최근 UPS는 첫 삼륜 전기 자전거(eBikes)도 발표했다. 이는 인구가 증가하고, 전자상거래가 급증하며, 교통량, 소음, 공기의 질에 대한 문제들이 발생하면서 탄소 배출을 절감하고자 하는 저희의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이었다. 전기 자전거를 이용한 배송은 지금 현재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만 운영하고 있으며, 다른 도시는 물론 다른 국가로까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UPS는 모빌리티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UPS 관계자는 “빠르게 변화하는 오늘, 앞일을 예측한다는 것은 더욱 어려워졌다. 하지만 저희는 큰 변화가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이러한 환경 속에서 UPS 비즈니스는 가장 앞자리에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저희는 모빌리티(이동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율주행 기술을 접목시킬수록 교통정책에서부터 도시계획, 물류까지 파급 효과를 볼 수 있다. 새로운 비즈니스 서비스 및 분야들이 생겨날 것이고 굳게 자리매김한 기업들의 비즈니스 모델은 압력을 받게 될 것이다. 더 나아가 3D 프린팅, 사물인터넷(IoT), 그리고 신흥 기술들은 제조 및 물류의 모습을 바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UPS는 지속가능성과 온디맨드 소비자 그리고 글로벌 커넥티비티(연결성)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다. 이 기업 관계자는 “지속가능성에 대한 노력은 앞으로 중요해질 것이다. 이는 곧, 전 세계에 있는 우리 고객, 환경, 사회에 더 적은 것으로 더 많은 것을 제공한다는 의미다”고 전했다. 온디맨드 소비자에 대해서는 “높은 연결성을 가지고 있는 온디맨드 소비자들은 대량 생산에서 맞춤형 생산으로 이동할 것을 요구한다. 앞으로의 공급망은 사람을 제품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그 반대로, 제품을 사람에 맞추게 될 것이다. 기술, 가격, 품질이 지속적으로 향상되면서 더 많은 제품들은 센서를 탑재해 개인에 맞추고 응답하게 될 것이다. 이를 통해 가치 있는 데이터를 수집하게 되고, 궁극적으로는 1인 시장에 맞는 제조업을 실현한다. 어느 정도 존재하는 리테일(유통) 소매업의 경우, 소비자들이 온라인에서 구매할 제품들을 직접 보고 경험하는 곳으로 재구성될 것이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커넥티비티와 관련해선 “가까운 미래에는 새로운 방식으로 세계 지도를 보게 될 것이다. 국제 경쟁은 어느 한 지역에 국한되어 있지 않을 것이므로 국경은 덜 중요해지고, 연결성에 더 중점을 두게 될 것이다. 저희가 현재 ‘신흥’ 이라고 하는 곳의 경제는 2050년까지 5배 이상 증가하며, 선진국 보다 더 커질 것이다. 이러한 국가들은 자체적인 공급망을 구축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더욱 빠른 속도로 급부상하게 된다. 한 마디로 말해 이들은 글로벌 공급망에 연결만 하면 된다. 첨단 기술도 글로벌 무역을 완전히 수용할 수 있는 더 많은 연결된 글로벌 경제를 가능하게 할 것이다”고 분석했다.  

< 배종완 기자 jwba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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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 Bangkok 05/23 07/23 Always Blue Sea & Air
    Pegasus Glory 05/25 07/01 PIL Korea
    Asl Hong Kong 05/26 07/28 Always Blue Sea & Air
  • BUSAN CAUCE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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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essel D-Date A-Date Agent
    Cma Cgm Vela 05/18 06/14 CMA CGM Korea
    Msc Orion 05/19 06/15 MSC Korea
    Cma Cgm Libra 05/25 06/21 CMA CGM Korea
  • BUSAN PORT SUD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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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essel D-Date A-Date Agent
    Ts Shanghai 05/18 06/29 KOREA SHIPPING
    Al Nasriyah 05/19 07/08 HS SHIPPING
    Yuan Xiang Fen Jin 05/19 07/13 Always Blue Sea & Air
  • BUSAN MONTRE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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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essel D-Date A-Date Agent
    Cma Cgm Cochin 05/28 06/20 CMA CGM Korea
    Westwood Olympia 06/01 06/28 Hyopwoon
    Cma Cgm Tuticorin 06/04 06/27 CMA CGM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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