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9-15 14:00

‘프로젝트물류 한우물 30年’ 미래청사진 그린다

Sea&Air 라운지 / 디더블유에스엔티 김광덕 대표이사
‘현지화·전문화·특수화’가 경쟁력 원천

수천여개에 달하는 포워더(물류주선업체)가 무한경쟁하는 국제물류시장에서 30년 업력의 기업을 찾기란 쉽지 않다. 경쟁사가 워낙 많고 ‘제 살 깎아먹기’식의 덤핑영업이 활발한 탓에 플레이어들의 부침이 극심하기 때문이다. 국제통화기금(IMF)과 리먼브라더스 사태 등의 굵직굵직한 외부 변수도 기업들의 생존을 좌우했다.

올해 창립 30돌을 맞은 디더블유에스엔티(DW S&T)는 남다른 프로젝트 물류 노하우로 생존 경쟁에서 살아 남은 포워더다. ‘프로젝트 물류 스페셜리스트’를 회사의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김광덕 대표이사(사진)는 종합물류기업 도약을 위한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

쉽지만은 않았던 물류인생 30년

김 대표가 말하는 DW S&T의 물류 30년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30년이면 강산이 세 번 바뀐다고 하지 않습니까. 1980년대 간판을 내걸었던 친구(포워더)들이 당시엔 많았어요. 하지만 모두 문을 닫고 지금은 저희만 남게 됐어요.”

DW S&T는 1987년 설립된 대운해운이 전신이다. 무역 자회사인 대운코퍼레이션을 1991년 설립하며 영국산 본차이나 도자기 수입과 철강재 수출 등을 영위했다. 그런데 도자기가 기대 이상으로 잘 팔렸다. TV 홈쇼핑 시대가 열리며 국내 도자기 수입량은 더욱 늘었다. 당시 전문 쇼호스트가 없었던 까닭에 회사의 여직원이 직접 방송에 출연해 상품을 홍보했다.

“방송 전파를 한 번 탔다 하면 컨테이너 1대 이상이 나가는 건 기본일 정도로 도자기 열풍이었죠.” 30대 젊은 나이에 창업 전선에 뛰어든 김 대표는 이 행복이 계속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김 대표의 이러한 바람은 오래가지 못했다. 1997년 IMF 사태로 환율이 급등한 탓에 마진은커녕 돈을 더 얹어 해외에 송금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IMF라는 불청객은 회사의 가파른 성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새로운 세기에 접어들어 김 대표는 반등을 노렸다. 2000년에 대운해운과 대운 코퍼레이션을 합병하고 사명을 DW S&T(Daewoon Shipping and Trading Inc)로 바꿨다. 그리고 건설경기 호황에 대비해 중장비를 주력 아이템으로 물류 서비스를 진행하며 높은 수익을 창출했다. 타워크레인, 크롤러 크레인, 점보 드릴, 굴삭기 등 독일 미국 영국에서 중장비를 수입해 우리나라 건설 현장에 공급했다.

“해운사에서 수입영업을 한 게 당시 많은 도움이 됐어요. 지금처럼 경쟁이 치열한 편이 아니라 재미를 꽤 봤죠.”(웃음) 좋았던 순간은 오래가지 못했다. 2008년 리먼브라더스 사태가 터지자 국내 건설시장에 한파가 불어 닥쳤다. 궤를 같이해 김 대표가 야심차게 진행했던 건축자재 ·외식업 프렌차이즈 사업도 악재를 맞았다.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자 김 대표는 수입이 아닌 수출 물류로 승부를 걸었다. 해외 건설시장을 타깃으로 프로젝트(Project) 수출 물류에 나선 것. 2009년 두바이에 법인을 설립한 DW S&T는 중동 현지에 물류 전문가를 파견했다.

수십 년간 프로젝트 물류 한 우물만 팠던 전문가들이 즐비했던 터라 아부다비 브라카 원전 프로젝트 초기 화물 운송을 전담하는데 성공했다. 통관에서부터 현지 운송(사이트 도착)까지 원스톱 물류서비스를 진행하며 약 200억달러에 달하는 브라카 초기 물류 운송을 성공리에 마무리했다. 이어 이라크에서 진행된 비스마야 프로젝트도 초기 운송계약을 체결하며 프로젝트 물류 강자라는 면모를 드러냈다. 그 이후에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쿠웨이트 아프리카 이라크 등에서 많은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DW S&T가 물류 운송계약을 잇따라 따내는 비결은 따로 있었다. 남다른 노하우를 가지고 중동과 아프리카 등에서 발생하는 건설 프로젝트 물류를 선점했기 때문이다. “중소 포워더가 참여할 수 없을 만큼 규모가 컸던 프로젝트였지만 DW S&T의 물류 경쟁력이라면 못할 게 없었죠.”

 
▲ 김광덕 대표는 지난 30년을 돌아보며 ‘감사’라는 말을 모든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코카서스 선점· 운송사 인수 등 미래먹거리 창출

김 대표는 리먼브라더스 위기가 끝나고 상승세를 탔던 분위기가 올 들어 다시 가라앉게 됐다고 전했다. 국내 건설사 들의 해외 수주액 급감과 2자물류기업들의 시장 잠식이 회사 성장을 가로막고 있다는 설명이다. 물량이 줄어든 것도 문제인데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2자 물류 기업들의 행보에 중소 포워더들의 숨이 턱턱 막힌다고 한다. 자회사 물량을 등에 업고 바잉 파워를 앞세운 2자물류기업들의 시장 잠식에 중소 포워더들의 설자리가 없어지고 있다.

하지만 여러 악재에도 DW S&T의 물류 경쟁력은 흔들림이 없다. 김 대표는 남들보다 더 많이 알고, 더 잘할 수 있는 프로젝트 물류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단순히 ‘Port to Port’가 아닌 ‘Door to Door’ 서비스를 통해 포장·통관·운송 등의 일괄 물류를 진행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는 석유화학·발전·광산·토목건설 등의 물류 수행경험을 토대로 고객에게 합리적인 가격과 창의적인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해상과 항공, 육송을 포함하는 복합연계 운송으로 새로운 루트 개발에 힘써왔다. DW S&T는 최근 흑해 연안인 국가 조지아에 사무실을 개설, 코카서스 지역에서의 물류가 활성화되길 기대하고 있다. 남들이 접근할 수 없는 지역을 선점해 미래 먹거리를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그 나라뿐만 아니라 기업들의 특성이 모두 다 달라요. 따라서 현지에 지사를 마련하고 파트너와 신뢰도를 쌓고 데이터베이스를 축적하는 건 매우 중요한 일이죠.” DW S&T는 ‘현지화· 전문화· 특수화’를 통해 하나부터 열까지 현지에서 진행되는 모든 프로젝트 물류 정보를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특히 20년 넘게 김 대표와 동고동락하며 프로젝트 물류 노하우를 쌓아온 전문가들이 즐비하다. 어떻게 하면 물류 서비스를 더 잘할 수 있을까 하고 머리를 맞대고 오랜 시간 역경을 헤쳐온 그들이다.

DW S&T로 흡수된 운송 자회사도 프로젝트 물류서비스와 더불어 회사의 주력 먹거리 중 하나다. 지난해 DW S&T는 국내 포장· 창고보관 ·운송 등 종합 물류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작업을 진행했다. 인천에 위치한 건양통운을 인수하며 자동차 전용 운송은 물론, 컨테이너와 벌크 화물을 운송하게 됐다. “창고와 포장, 통관, 운송 등 모든 걸 다 일괄적으로 할 수 있는 회사가 돼야 죠.” 김해산업단지 내 약 9917㎡(약 3000평) 규모인 창고 사업도 회사의 신 성장동력으로 꼽힌다. 현재 이라크에서 진행 중인 프로젝트 물류와 관련된 화물이 창고에 보관돼 매월 백 여개의 컨테이너가 수출되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 30년을 돌아보며 ‘감사’라는 말을 모든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인생 반평생을 물류업계에서 보내다시피 했죠. 30년을 되돌아 보니 혼자 이룬 것은 하나도 없고 주위의 모든 분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지요. 정신없이 달려오다 보니 감사함을 모르고 살았던 것 같아요. 무엇보다 저와 함께 20여년 함께 달려온 회사의 임직원들과 창업 초기부터 현재까지 저희에게 도움을 주시는 화주 분들과 주위의 모든 분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DW S&T가 있다고 생각해요.”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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