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9-29 09:11

4대 GTO, 물동량 증가했지만…요율인하에 영업실적 ‘쇼크’

하역요율 감소·환차손 영향에 수익성 악화

 

글로벌터미널운영사(GTO)들의 상반기 영업실적이 낙제점을 면치 못했다. 물동량이 지난해 대비 모두 증가했음에도 수입은 뒷걸음질 쳤다. 특히 4대 운영사 중 두 곳은 매출액 증가세가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한 곳은 현상유지에 그쳤다. 일부 GTO는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지분청산의 효과가 컸다. 주요 GTO들은 지난 4월 얼라이언스와 맺은 하역요율이 지난해 대비 크게 하락하면서 실적부진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코스코쉬핑포트, 물동량 증가·지분매각에 영업益 급증

중국 코스코쉬핑포트는 매출액이 제자리걸음이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코스코쉬핑포트는 상반기 2억7578만달러(한화 약 3130억원)의 매출고를 기록해 전년 동기 2억7498만달러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지역별 매출액은 중화권(홍콩제외)에선 증가세를 보였지만 유럽은 지난해보다 줄어들었다. 중화권 매출액은 1억9067만달러로 전년 동기 1억8470만달러 대비 3.2% 증가했다. 유럽은 8511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8874만달러 대비 4.1% 줄어들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3억8556만달러(약 4380억원)로 지난해 상반기 6989만달러 대비 451.7% 폭증했다. 순이익은 4억316만달러(약 4590억원)로 전년 동기 1억8808만달러 대비 114.4% 급증했다.

자회사 플로렌스인터내셔널(FCHL) 지분 매각이 순이익을 되레 크게 키웠고, 코스코쉬핑이 소속된 오션얼라이언스의 기항이 수익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자회사 샤먼오션게이트터미널의 올 상반기 순이익은 103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4만달러 대비 대폭 늘어났다.

양저우위안양인터내셔널포트는 컨테이너 물동량 5.6% 증가, 벌크화물 21.3% 증가로 순손실을 42만8000달러로 크게 줄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342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진저우신세대터미널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물동량이 68.2% 급증해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진저우터미널은 지난해 상반기 15만달러 적자를 거뒀지만 올 상반기 115만달러 흑자로 돌아섰다.

하지만 지난해 인수한 그리스 피레에프스(피레우스)터미널과 광저우 사우스차이나오션게이트터미널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피레에프스터미널은 상반기 1085만달러의 이익을 거둬 지난해 같은 기간 1790만달러 대비 39.4% 급감했다. 지난해 8월 완공된 3부두 서측 1단계가 본격 운영에 들어갔고, 동측 터미널도 한 달 뒤 완공되면서 과당경쟁을 빚었기 때문이다. 이 와중에 금융이자비용과 토지사용료, 해안이용료는 늘어나 비용압박으로 다가오고 있다. 광저우터미널은 준설비용 증가와 환율변동의 영향으로 지난해 상반기 807만달러 대비 4.2% 감소한 773만달러의 순이익을 거두는 데 그쳤다.

코스코쉬핑포트가 처리한 상반기 컨테이너 물동량은 견고한 성장세를 보였다. 코스코쉬핑포트는 상반기 20피트짜리 컨테이너(TEU) 4178만개를 처리해 전년 동기 대비 11.8% 증가했다. 벌크화물은 4160만t을 처리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지역별 점유율은 중화권지역이 78.7%, 해외터미널은 21.3%를 각각 거뒀다. 중화권에서 처리된 물동량은 3290만TEU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했다. 해외에서 처리된 물동량은 890만TEU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39.8% 급증했다. 물동량 급증의 배경에는 로테르담 유로맥스터미널의 실적이 지난해 10월부터 편입된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코스코쉬핑포트는 “국제 교역량의 증가 속에 지난 4월 오션과 디얼라이언스의 정식 출범으로 초대형 선박 기항이 증가했다”며 “선사들의 기항지 변화가 코스코쉬핑포트의 터미널 사업에 (긍정적으로)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APM터미널, 저환율·하역요율 인하에 순익급감

APM터미널은 2분기에 쓴 웃음을 지었다. 컨테이너 물동량이 지난해 2분기보다 4.3% 늘어났지만 환율절상에 따른 환차손과 핵심시장에서 컨테이너당 하역요율이 감소해 영업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APM터미널의 2분기 매출액은 9억8900만달러(약 1조1240억원)로 지난해 2분기 10억6400만달러 대비 10% 줄었다.

영업이익(EBIT)은 지난해 2분기 1억4100만달러 흑자에서 1억1800만달러(약 1340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순이익도 지난해 1억1200만달러 흑자에서 1억달러(약 1140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APM터미널은 영업실적 부진에 대해 컨테이너당 평균 하역수입이 지난해 198달러에서 178달러로 10% 줄어든 영향이 컸다고 전했다. 특히 핵심시장인 서아프리카의 환율이 절상됐고, 신규화물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요율인하가 불가피했다. 또 고전을 면치 못한 일부 터미널을 매각하면서 재무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컨테이너 물동량은 동북아시아와 로테르담 터미널의 실적 상승세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APM터미널은 2분기 980만TEU를 처리해 지난해 같은 기간 940만TEU 대비 4.3% 증가했다. 특히 터미널 수가 지난해보다 4개 늘어나면서 2.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얼라이언스 재편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APM터미널은 오션과 디얼라이언스의 출범으로 항차 수가 줄어들었지만, 지난 1분기 현대상선과 함부르크수드가 머스크라인의 선복을 구매하면서 물동량이 늘어났다고 전했다.

상반기 영업실적도 좋지 않다. 상반기 매출액은 19억9700만달러(약 2조2690억원)로 지난해 20억2600만달러 대비 소폭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2억6400만달러 흑자에서 600만달러(약 70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순이익도 지난해 상반기 2억2000만달러에서 900만달러(약 100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상반기 물동량은 1920만TEU로 지난해 1810만TEU 대비 6.2% 증가했다. 물동량 증가는 브라질 그룹마리팀TCB터미널 인수 영향이 컸다. 인수 건을 제외하더라도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중남미와 서아프리카의 약진은 고무적이다. 중남미의 컨테이너 물동량 성장률은 지난해 -1.6%에서 올해 4.1%로 전환했고, 서아프리카도 -4.9%에서 2.0%로 돌아섰다.
 

허치슨, 물동량 증가했지만 하역요율 인하에 ‘침울’

허치슨포트홀딩스트러스트(HPHT)는 지난해보다 물동량이 증가했지만 결국 수익성 악화에 주저앉았다. 위안화 절하와 주요 대형 선사의 하역요율 인하 압박이 수익성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쳤다.

HPHT의 2분기 매출액은 28억9430만홍콩달러(약 421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29억3780만홍콩달러 대비 1.5% 줄어들었다. 영업이익은 9억5490만홍콩달러(약 1390억원)를 기록해 전년 2분기 9억3660만홍콩달러 대비 2.0% 증가했다. 순이익은 5억6170만홍콩달러(약 820억원)를 거둬 지난해 2분기 6억3040만홍콩달러 대비 10.9% 줄어들었다. 순이익 감소는 컨테이너 하역요율 인하와 환율 영향이 컸다.

지역별로 홍콩은 주요 선사의 컨테이너당 하역요율이 지난해보다 줄어들면서 마이너스 실적으로 이어졌다. 중국은 위안화 약세와 얼라이언스 재편에 따른 하역요율 인하의 영향으로 재무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홍콩에서의 컨테이너 물동량 처리실적은 지난해 2분기 대비 3.9% 증가했다. HPHT는 홍콩항 4·6·7부두와 9부두 2선석을 갖춘 HIT터미널, 홍콩항 8부두 동측에 위치한 코스코-HIT터미널, 홍콩항 8부두 서측에 위치한 ACT터미널 등을 갖추고 있으며 이들 부두는 ‘HPHT 콰이칭’으로 통용된다. 특히 중국 선전에 위치한 옌톈국제컨테이너터미널(YICT)은 지난해 2분기 대비 10% 증가하면서 허치슨의 2분기 물동량을 크게 늘렸다. YICT는 미국이나 유럽연합(EU)의 물동량 실적이 강세를 보였고, 환적화물도 증가한 덕을 톡톡히 봤다.

상반기 영업실적도 좋지 못하다. 매출액은 54억7230억홍콩달러(약 7950억원)로 지난해 상반기 56억8960만홍콩달러 대비 3.8%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6억6390만홍콩달러(약 242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20억8980만홍콩달러 대비 20.4% 급감했다. 순이익도 9억3760만홍콩달러(약 1360억원)를 거두는 데 그쳐 지난해 상반기 14억2460만홍콩달러 대비 34.2% 크게 뒷걸음질 쳤다.

상반기 물동량은 지난해 대비 5% 증가한 1132만6000TEU를 기록했다. 홍콩 HPHT 콰이칭의 상반기 물동량은 환적물량 증가세에 힘입어 지난해 대비 3.6% 증가한 551만8000TEU를 거뒀다. 중국 YICT터미널 물동량은 미국과 EU의 성장세, 공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상반기 대비 4.4% 증가한 580만8000TEU를 기록했다.

HPHT는 “세계 교역량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당장 선사 얼라이언스의 구조적인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경영환경이 좋지 못하다”며 “HPHT는 선사들이 기항하기 좋은 깊은 수심의 채널과 초대형 선박의 수용이 가능한 경쟁력 있는 시설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DP월드, 물동량 증가에 무난한 영업실적 신고

DP월드는 양호한 영업실적을 신고했다. 상반기 매출액은 22억9500만달러(약 2조607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20억9400만달러 대비 9.6% 증가했다. 지역별 매출액은 아시아태평양·인도는 3억3500만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상반기 2억2100만달러 대비 51.4% 급증했다. 부산신항 2부두 부산신항만(PNC)의 지분 23.93% 추가 매입 효과가 매출액 증대에 큰 영향을 미쳤다.

유럽·중동·아프리카는 상반기 15억97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15억4200만달러 대비 3.5% 증가했다. 미주·호주는 3억6300만달러를 거둬 지난해 상반기 3억3100만달러 대비 9.7% 늘어났다.

순이익은 6억8200만달러(약 7750억원)를 기록해 지난해 상반기 6억7300만달러 대비 1.4% 증가했다. 상반기 매출액 증대와 흑자영업의 배경은 부산신항 PNC 통합, 제벨알리 자유무역지대 성장, 영국 런던게이트웨이터미널의 디얼라이언스 아시아-구주노선 유치가 컸다. 또 4월 얼라이언스 재편에 신규 물량을 적극 유치하면서 시장점유율 굳히기에 성공했다.

양호한 영업실적은 2분기와 상반기의 물동량에서도 드러났다. DP월드는 2분기 전 세계에서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이 1759만6000TEU로 지난해 1589만8000TEU 대비 10.7% 증가했다고 전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태평양·인도가 1위를 이어갔다. 이 지역은 792만3000TEU를 기록해 전년 2분기 738만7000TEU 대비 7.3% 증가했다. 성장률로는 미주·호주가 가장 높았다. 이 지역 물동량은 215만3000TEU를 기록해 지난해 2분기 183만9000TEU 대비 17.1% 급증했다. 유럽·중동·아프리카 물동량은 752만TEU로 전년 동기 667만1000TEU 대비 12.7% 증가했다.

상반기 전 세계에서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은 3399만7000TEU로 전년 동기 3141만4000TEU 대비 8.2%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1위 아시아태평양·인도는 1555만1000TEU를 기록해 지난해 상반기 1459만8000TEU 대비 6.5% 증가했다. 유럽·중동·아프리카는 1425만5000TEU로 전년 동기 1307만4000TEU 대비 9% 증가했다. 미주·호주는 419만TEU를 기록해 지난해 374만2000TEU 대비 12% 급증했다.

DP월드는 전 세계 물동량 성장세에 힘입어 증가세가 돋보이는 일부 터미널의 시설을 추가확장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아랍에미리트 제벨알리항에 150만TEU를 추가 처리하기 위해 터미널3을 확장했다. 또 디얼라이언스가 영국 런던게이트웨이터미널를 기항하면서 80만TEU를 추가 처리할 수 있는 3번 선석을 개장했다. 이 외에도 DP월드는 캐나다 프린스루퍼트항, 소말릴란드 베르베라항에 터미널 처리능력 개선에 나섰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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