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2-01 13:59

칼럼/ '인더스트리 4.0’ 시대의 물류장비 산업 및 물류산업 연계 발전 전략

이헌수 편집위원 (한국물류산업정책연구원장, 항공대 교수)

생산성 개혁을 주도하는 4차 혁명은 세계적인 화두가 되고 있으며, ‘인더스트리 4.0’의 진전에 따라 기존 물류 패러다임을 바꾸는 ‘물류 4.0’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특히 많은 전문가들은 IoT,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분석, 블록체인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변화가 가장 많이 발생할 부문을 물류산업으로 예측하고 있다. 

인더스트리 4.0 및 물류 4.0의 시대

‘물류 4.0’ 개념이 적용된 물류 센터에는 기존의 물류센터 고유 기능들인 하역, 보관, 피킹, 패킹, 배송 등을 무인 자동화해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로봇 및 자동화 장비의 도입이 활발해 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로보틱스 비즈니스 리뷰(RBR)’에 의하면 아시아 지역의 전자 상거래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므로 글로벌 물류 로봇산업의 주요 타겟 지역이 되고 있으나 아시아 지역 유통업체들의 물류 시스템 및 배송센터의 자동화가 미흡해 물류 및 고객 서비스의 효율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세계적인 물류 개발 기업인 프로로지스(Prologis)도 일본과 한국의 산업용 로봇은 세계적인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으나 물류 분야의 로봇 도입은 상대적으로 미흡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러한 분석들을 종합해 볼 때, 우리나라도 ‘물류 4.0’ 발전 및 물류 자동화 장비 도입에 훨씬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독일 기업들은 전통적인 컨베이어 벨트 중심의 생산시스템에서 탈피해 가상과 현실의 결합, 인간과 기계의 협업을 통한 새로운 다품종 소량생산방식을 구축 중에 있으며 아우디의 경우 컨베이어 벨트 대신 작업자들을 자동이송기구로 연결하는 셀 생산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인더스트리 4.0’을 기반으로 하는 다품종 소량생산을 지원하는 생산물류 시스템의 개발이 필요하며 특히 국내 물류 업계 종사자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으므로 인력 부족 현상의 해소, 생산성 향상, 작업자 편의 제고, 물류비 절감을 가능하게 하는 물류 자동화 시스템의 도입이 시급하다. 

물류장비 제조 산업 및 시장

글로벌 리서치 업체인 테크나비오(TechNavio)는 세계 물류장비 시장이 2020년까지 연평균 8%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세계로봇협회는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전문 서비스 로봇의 매출액은 약 26.2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중 물류 자동화 및 로봇 장비는 전체 판매 대수의 46%, 매출액의 17%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크고 또한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특히 ‘물류 4.0’ 시대가 본격화 하면서 물류 자동화 및 로봇 장비의 도입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 의하면, 세계 상위 물류장비 시스템 제조업체들은 세계경제 불황에도 불구하고 성장세를 이어 가고 있으며, 세계적인 물류장비 기업인 Dematic의 CEO는, 유연하고 신속대응이 가능한 물류 서비스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으므로 자동화 장비 및 실시간(real-time) 시스템 기반의 공급망(supply chain) 시스템의 구축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전자상거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글로벌 유통기업에서는 물류센터 작업효율 향상을 위한 물류 자동화 장비 및 로봇의 도입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아마존의 경우 2012년 로봇 제조사 키바 시스템(Kiva Systems)을 7.8억 달러에 인수해 키바 로봇을 활용한 자동화 창고를 운영하고 있다. 펩시는 물류센터 효율화를 위해 AS/RS 자동창고 장비, 팔렛트 컨베이어 시스템, 로봇 주행체, 자동화 포장장비 등을 도입했다. 

그러나 국내 물류기기 제조 산업은 국내시장에서도 외국 물류기기 제조 기업에 비해 매우 위축돼 있는 상황이다. 컨베이어 제조업, 자동창고 시스템 등 물류설비·포장기계 관련 시장의 경우 사업체 수와 생산액이 정체 혹은 감소 현상을 보이고 있다.

많은 우리 물류기업들이 상당한 수준의 국제경쟁력을 가지고 글로벌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데 비해 국내 물류기계 제조 기업은 대체로 규모가 영세해 국제경쟁력 있는 기술 및 제품의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내의 대표적인 물류장비 제조 기업인 신흥기계와 현대엘리베이터가 자동창고시스템, 스태커 크레인, 무인반송시스템 등 다양한 물류장비를 제조하고 있으나 ‘물류 4.0’ 시대에 대응할 수 있는 유연한 지능형 물류장비 개발은 전무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류장비 산업 및 물류산업 연계 발전 모델

물류장비 산업과 물류산업의 연계발전은 상당한 수준의 글로벌 경쟁력 및 시장을 가진 물류산업 발전의 낙수효과를 물류장비 산업이 활용할 수 있다는 측면과 물류장비 산업과의 연계를 통해 물류산업의 맞춤형 서비스 제공능력이 향상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  

랩투마켓과 같은 물류장비 개발기업에서 자동화 장비 및 시스템을 개발하고 일양엔지니어링, 신흥기계와 같은 장비제조 기업에서 개발기업과 협력생산을 하며, 국내외 시장에 진출해 있는 많은 물류기업들이 그들의 고객 니즈에 맞춤화된 시스템을 구축­·운영하고 로지스올과 같은 물류장비 풀링(pooling) 업체가 공유경제의 개념을 적용해 렌털, 리스 및 유지·보수·운영(MRO)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델이 연계 비즈니스 모델의 한 예가 될 수 있겠다.  

이러한 연계모델이 창출하는 강점은 기술, 서비스, 재무지원, 파트너쉽이라는 네 측면에서 제시될 수 있다.

첫째, 기술 측면에서 첨단 물류 장비·시스템 개발기업이 참여함으로써 화주기업의 물류시스템에 대한 최첨단 기술(cutting-edge tech) 적용 및 지속적인 최신성 유지가 가능하고 IoT-빅데이터-생산·물류자동화가 연계된 종합시스템의 개발·구축이 가능하며, 제조-유통-물류를 융합하는 시스템의 구축이 가능하다.

둘째, 서비스 측면에서 화주기업을 위한 맞춤형 종합시스템 개발·구축과 업종 및 기능에 제약이 없는 종합 솔루션(total solution)이 제공될 수 있으며 MRO 및 업그레이드를 포함하는 수명주기(PLC) 지원 서비스를 제공함으로 통해, 화주기업의 유지보수에 대한 걱정을 해소시킬 수 있다.

셋째, 재무지원의 측면에서 화주기업이 굳이 시스템 구축을 위한 초기투자를 할 필요 없이, 화주기업의 재정 능력 및 장비·시스템의 성격에 따라 구매·렌털·리스 등 다양한 옵션을 선택할 수 있으며 유지·보수 관련해서도 계약에 의한 AS 지원, 중장기 계약에 의한 MRO 서비스 제공, 화주기업 시스템에 대한 종합적인 운영 등의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중소 화주기업의 운전자금 부담을 감소하고, 시스템에 대한 대규모 투자 부담 및 리스크를 최소화하며, 시장 및 수요 변동에 따른 불규칙한 가동률에 대한 우려를 해소할 수 있다. 

넷째, 파트너쉽의 측면에서 제조-유통-컨설팅-장비제조-IT-물류 기업 간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화주기업의 시스템에 대한 지속적인 최적화가 가능하며 이러한 파트너쉽을 기반으로, 화주기업이 직면하게 되는 다양한 환경 변화에 대한 유연한 대응과 자유로운 확장 및 축소 능력의 확보가 가능하다.

물류장비 산업 및 물류산업 연계 발전 추진 전략

이러한 연계 발전모델이 효과적으로 추진될 수 있기 위해서는, 각 파트너 업체들 간의 전략적 제휴에 기반을 둔 협력체계가 필수적인 전제가 된다.

우선 장비 개발·제조 업체는 현재의 특정 산업 중심의 표적기업을 전자산업, 전자상거래 산업, 유통산업, 콜드체인 산업 등 다양한 표적산업으로 확대해야 하며 이를 위한 성공사례(reference)를 조기에 확보해야 한다. 또한 이미 운영 중인 시스템의 전환은 쉽지 않으므로 신규 진출 기업·지역에 보다 많은 중점을 두어야 하며, 첨단의 자동화 물류·생산 장비 및 시스템의 필요성에 대한 화주기업의 인식 제고를 위해 마케팅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물류기업은 물류사업 영업 시 물류장비 개발·제조 업체를 참여시킴을 통해 고객의 니즈에  맞춤화(customize) 된 시스템 및 장비를 개발하며 효과적인 공동 마케팅을 위해서 이러한 협업모델의 성공사례(reference)를 조기에 확보해야 한다. 또한 이러한 협력모델의 리더 역할을 확립함을 통해, 화주기업의 지속적인 시스템 확장·개선·최신화와 함께하는 영구적인 파트너 체계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

< 물류와 경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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