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대형기 정비여파 1분기 영업익 16.2%↓

대한항공이 자사 대형기 정비에 따른 비용 증가로 두 자릿수 이상의 영업이익 감소를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1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6.2% 급감한 1482억원에 그쳤다고 15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영업이익이 뒷걸음질 쳤지만 15분기 연속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안정적인 영업구조를 갖게 됐다고 평가했다. 

당기순이익은 미국 달러 강세에 따른 외화환산손실로 지난해 1분기 233억원 흑자에서 342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평가환율은 달러당 1118.1원이었지만 올해 3월 말 원달러 환율은 1137.8원으로 3개월 만에 크게 올랐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325억원) 증가한 3조498억원을 기록해 역대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액을 달성했다. 

부문별로 화물부문은 미중 무역분쟁 및 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으로 매출이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고수익 화물상품 판매 확대 및 여객기를 이용한 화물 수송 등을 극대화하는 등 수익성 중심의 영업 전략을 펼치면서 단위당 수익(Yield)은 전년 대비 1.9% 상승했다.

여객부문은 여행 및 상용 수요의 꾸준한 증가, 델타항공과의 조인트벤처 효과에 따른 미주-아시아 노선의 지속적인 성장세에 힘입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조인트벤처 효과로 미주노선 탑승률이 3% 증가했다고 밝혔다. 

올 2분기 전망에 대해 대한항공은 5월 황금연휴, 6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차총회 개최, 미국 보스턴 등 신규 취항을 토대로 한 수요 확대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이를 위해 수익성 중심의 노선을 운영하고 고객 편의성을 강화해 지속적인 성장 및 실적 개선에 나서겠다고 전했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