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1-15 17:45

고유가 재연 조짐으로 수출전선 불안감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결의를 앞두고 국제
유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수출전선에 불안감이 돌고 있다.
14일 산업자원부와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2일 미국시장의 기준유인 서부텍사
스유(WTI) 2월물 선물유가가 한달만에 배럴당 30달러를 돌파, 전반적으로 유가상승
을 부추기면서 한국 수입 원유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두바이유도 배럴당 22.46달러
에 마감했다.
두바이유는 9일 배럴당 21.54 달러를 나타낸 이후 10일 22.35, 11일 22.39, 12
일 22.46달러를 기록, 거래일수 기준으로 나흘 연속 상승세를 탔다.
이달들어 12일까지 두바이유의 평균가격은 21.85달러를 나타냈다.
국제유가가 또 다시 상승하는 이유는 OPEC 회원국들이 사전 접촉을 통해 오는 1
7일 열릴 임시총회에서 최고 하루 200만 배럴을 감산하기로 잠정합의한데 따른 것으
로 분석된다.
OPEC가 하루 150만 배럴 감산할 경우 두바이유는 배럴당 24-25달러 선에서 안정
될 전망이지만 200만 배럴을 감산할 경우 세계 석유시장은 공급부족 상황으로 돌아
서 두바이유가 배럴당 26-27달러로 치솟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감산규모가 하루 200만 배럴에 이를 경우 산자부의 예측치(25달러)를 웃돌아 무
역수지 방어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산자부에 따르면 원유가격이 1달러 오를 경우 수입이 9억달러 늘고 수출이 1억
달러 감소, 전체적으로 무역수지가 10억달러 악화되며 석유값은 유종별로 1∼2%포인
트, 소비자물가는 0.15∼0.17% 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추정된다.
산자부 관계자는 "현재 세계 원유시장의 공급과잉 규모는 하루 130만 배럴이어
서 이번 OPEC 임시총회에서 결정될 감산규모는 150만 배럴 수준이 될 것"이라며 "시
장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무역수지 흑자기조를 위협할 만큼 유가가 급등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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