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물류기업 한진이 택배 차량을 전기차로 운영한다. 최근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빠르게 변화하는 국내 산업환경에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한진은 지난 13일 한진빌딩에서 스마트 전기차 플랫폼 제작기업인 이빛컴퍼니와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빛컴퍼니는 주로 이모빌리티(e-Mobility) 연구개발 분야에 집중하는 유망 스타트업이기도 하다. 과거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에서 클래식전기차를 전시한 바 있다.
이 날 행사에는 한진 신영환 택배사업본부장과 이빛컴퍼니 박정민 대표이사를 비롯해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기존 택배차량을 전기차로 개조한다는 취지다. 한진은
5월까지 집배송을 담당하는 택배차량 2대를 전기차로 변환하고 올해 8월 안에 제주도에서 시범운영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차량 충전이 용이하고 다른 지역에 비해 집배송 여건이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 기간 동안 경제성, 환경 오염물질 배출량 등 기존차량과 성능을 비교하고 적재량과 도로환경에 따른 주행성과 안정성 등 내·외부 환경 적응도를 체크한다. 또 소음이나 진동에 민감한 택배기사의 작업 여건이 얼마나 개선되는지 확인한다.
한진은 분석결과를 통해 택배차량의 전기차 도입 확대와 택배 터미널 내 전기차 충전 사업도 추가적으로 검토해 나갈 예정이다.
한진 관계자는 “택배차량의 전기차 전환을 통해 친환경 정책에 대응하고 비용절감을 취할 수 있다. 특히 유류비, 통행료, 주차요금 등의 차량유지비 절감과 택배기사의 피로도가 감소돼 근무환경이 개선될 것이다. 이는 택배기사와 고객 모두에게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며 “이번 시범운영은 이빛컴퍼니와 시너지를 발휘해 성공적으로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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