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기업 청강의 강석환 사장이 이끌고 있는 부산초량왜관연구회는 지난 5일 부산 오륙도 선착장 광장에서 대일 외교관 문위행 역관사 추도제를 열고 순국 영령들의 혼을 달랬다고 밝혔다.
추도제는 1766년 음력 7월16일 정사 현태익 외 대일 외교관 문위행 역관사 일행 103명이 오륙도를 지나 대마도로 가던 중 풍랑을 만나 선박이 좌초돼 목숨을 잃은 93명의 영령을 위로하고자 민간차원에서 지난 2016년부터 매년 12월 개최되고 있는 행사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부산초량왜관연구회 강석환 회장은 “당시 부산포는 일본과의 무역에 필요한 왜관을 비롯해 부두시설 등 많은 역사적 가치를 지닌 곳이었다”며 “조선과 일본의 우의를 증진하기 위한 임무를 수행하던 중 안타까운 해난 사고로 돌아가신 많은 순국 영령의 혼을 위로하고자 문위행 역관사 추도제를 매년 열고 있다”고 말했다.
문위행 역관사는 영조 42년(1766년) 당시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자 영조의 명에 의해 대마도주와 주기적으로 교류했다.
하지만 1766년 부산 오륙도 인근에서 풍랑으로 일어난 해난 사고로 사절단 93명이 순국했다. 영조는 당시 동래 부사로 하여금 해변에 단을 설치하고 제사를 지내 외로운 혼을 달래도록 지시했는데, 부산초량왜관연구회가 이 전통을 매년 이어가고 있다.
강 회장은 “우리 연구회는 앞으로도 부산항의 역사를 더 알리고 발전시키기 위해 열심히 연구하는 학술단체가 되겠다”고 밝혔다.
< 부산=김진우 기자 jw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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