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6-03 09:51

선박수출 통관 호조로 3개월만에 증가세 전환

전체수출액은 두달 연속 20%대 급감


LNG(액화천연가스)선과 탱크선의 통관이 원활히 진행된 덕에 우리나라의 선박 수출액이 3개월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5월 선박 수출액은 16억1100만달러(약 1조9600억원)로 전년 동월 11억8500만달러 대비 35.9% 신장했다.

산업부는 지난달 수출한 선박이 전반적으로 선가가 낮은 시기에 계약된 물량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재작년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대형조선사들이 잇달아 수주한 선박들이다. HMM(옛 현대상선)이 발주한 2만4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도 지난달 인도됐다. 산업부는 “선가가 낮은 물량임에도 우리 주력 선종인 LNG선, 컨테이너선, 탱크선 등 통관 호조에 따라 전체 수출 선박은 전년 대비 35.9% 증가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5월 수출은 23.7% 급감한 348억6000만달러(약 42조4200억원), 수입은 21.2% 후퇴한 344억2000만달러(약 41조8900억원)에 그쳤다. 수출은 4월 감소폭인 25.1% 보다는 다소 둔화됐지만 2개월 연속 20%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무역수지는 4억4000만달러로 1개월 만에 흑자 전환했다.

자동차 수출 18억弗 ‘반토막’

5월 수출은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세계 경기 위축과 글로벌 수요 급감 및 전년 대비 조업일수 부족 등이 부진 요인으로 꼽혔다.

우리나라 1등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코로나19에도 크게 선전한 실적을 발표했다. 5월 반도체 수출액은 7.1% 증가한 80억1000만달러를 달성했다.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들이 2020년 반도체 시장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는 등 업황 부진에도 비대면 경제 활성화에 따른 서버·PC의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5월 반도체 수출이 18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컴퓨터 수출 역시 재택근무 활성화와 온라인 교육 등 언택트 수요 확산에 82.7% 폭증한 12억달러를 일궜다. 또한 진단키트 등 방역제품 선호로 바이오헬스는 큰 폭으로 상승했고, 비대면 경제 활성화로 컴퓨터도 호조세를 보이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유망산업으로 부각됐다.

 


반면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은 코로나19 직격탄을 그대로 맞았다.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은 전년 대비 54.1% 급감한 18억1000만달러로 곤두박질 쳤다. 주요국 딜러 매장의 순차적 영업재개에도 4월 수요 급감에 따른 현지 재고물량 증가, 미국·유럽 등 주요시장의 글로벌 자동차 수요 감소 등의 영향으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차부품 역시 자동차 판매 부진 등으로 66.7% 역성장한 6억5000만달러를 기록, 전체 수출액 감소를 이끌었다. 석유제품과 디스플레이도 각각 69.9% 29.7% 급감한 10억6000만달러 11억달러의 수출액을 보이며 유가 하락과 코로나19 확산 여파에 신음했다. 이 밖에 석유화학, 철강, 무선통신, 섬유, 가전 등도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이며 부진한 실적을 내놨다.

지역별로는 코로나19 여파로 미국 유럽연합(EU) 아세안 등으로의 수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수출액은 對미가 29.3% 급감한 46억달러를, 對EU는 25% 감소한 32억7000만달러로 부진했다. 아세안도 30.2% 후퇴한 52억9000만달러에 그쳤다. 對중 수출액은 2.8% 감소한 107억1000만달러로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복귀했다.

산업부 성윤모 장관은 “우리 경제의 빠른 회복을 위해 수출활력 제고 노력을 지속하는 동시에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글로벌 교역환경에 맞는 새로운 산업 전략도 긴요하다”면서 “6월 초에는 국무총리 주재로 확대무역전략조정회의를 개최해 수출기업들과 지역의 수출애로를 발굴하고 해소 방안을 논의하는 장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성 장관은 이어 “ 급변하는 글로벌 교역환경을 선도하기 위해 신성장산업인 비대면·홈코노미·K-방역산업 등을 적극 육성하고, 신뢰성과 회복탄력성이 높은 글로벌 벨류체인(GVC)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K방역 성공으로 구축된 안전하고 투명한 생산기지로의 이점을 극대화해 유턴 활성화 및 첨단산업 유치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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