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그룹에 매각되는 흥아해운이 경영진 교체에 나선다.
흥아해운은 7일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박상준(58) STX·STX마린 대표이사와 이우형(55) STX 해운사업본부장, 박재석(46) STX경영지원실장을 각각 사내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사외이사로 최종현 국립외교원 명예교수와 김진수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 감사로 지재근 STX마린서비스·STX리조트 감사를 각각 임명했다. 임기는 모두 3년이다.
이날 선임된 박상준 사내이사(
아랫사진)는 인수합병(M&A)이 마무리되는 21일 흥아해운 대표이사로 선출될 예정이다. 다만 흥아해운 계열사 경영진 교체는 아직까지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흥아해운은 이날 주총에서 주식 차등 감자안도 승인했다. 채권단공동관리(워크아웃) 마지막 날인 21일 최대주주인 페어몬트파트너스 지분은 10대 1, 나머지 주주가 보유한 지분은 4대 1의 비율로 각각 감자된다. 회사 발행주식수는 1억1673만2000여주에서 2612만1000여주, 자본금은 584억원에서 131억원으로 각각 줄어든다.
이 밖에 투자 유치 근거 규정을 마련하려고 ‘신기술의 도입, 재무구조의 개선 등 회사의 경영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경우’ 신주를 발행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발행주식 총수를 4억주에서 6억주로 늘리는 내용으로 정관을 변경했다.
앞서 흥아해운은 지난 7월16일 STX컨소시엄을 인수합병(M&A) 우선협상자로 선정한 뒤 같은 달 27일 양해각서, 10월20일 본계약을 잇달아 체결했다.
STX마린서비스와 STX 경영권 지분을 보유한 중국계 사모펀드 AFC프라이빗에쿼티가 짝을 이룬 STX컨소시엄은 흥아해운에 12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STX마린서비스가 360억원, AFC프라이빗에쿼티가 840억원을 낸다.
STX 측은 본계약 당시 전체 투자금의 10%인 120억원을 계약금으로 지급했으며 거래가 마무리되는 이달 21일 잔금을 치를 예정이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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