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3-16 14:03

올해도 국내 항만 물동량 3000만TEU 밑돌듯

2021 해양수산전망대회 스케치
전국 항만 물동량 3% 성장…인프라 확충에도 속도내야


올해 우리나라 항만 컨테이너 물동량이 3000만TEU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됐다.

3월3일 온라인상으로 진행된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2021 해양수산전망대회에서 항만 세션의 주제발표를 맡은 KMI 하태영 항만수요예측센터장은 올해 전국 항만의 컨테이너 처리량이 전년 대비 3% 증가한 2994만TEU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 센터장은 코로나 장기화에도 지난해 4분기부터 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미국 중국 일본 등 주요 3개국 물량 호조세를 고려해 이 같은 전망을 내놓았다고 밝혔다. 다만 세계 각국의 경기 부양을 위한 기반 투자가 확대되면서 물량 증가가 예상되나 성장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 국내총생산(GDP) 증가,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개선, 주요 선진국 경기부양 추진, 미국주도 다자협력 기대 등이 항만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끼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미중무역분쟁, 코로나19 종식 불투명 등 대외경제 불확실성과 글로벌 가치사슬(GVC) 변화 가속화 등은 부정적인 요인으로 꼽혔다.

세계 컨테이너 항만 물동량은 전년보다 6.6%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역내 포괄적 동반자 협정(RCEP) 체결에 따른 역내 교역이 성장하고 글로벌 경제 중심이 아시아로 서서히 이전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경제 블록화가 강화되면 역내 ‘허브항’ 경쟁은 더욱 치열한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내다봤다. KMI 측은 국적 근해항로 선사 경쟁력 강화도 역내 허브항 구축에 중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 센터장은 이 같은 시장 전망을 토대로 물동량 증가세에 걸맞게 전국 항만 인프라 구축도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KMI에 따르면 올해 전국 항만 컨테이너 시설확보율은 98.2%로 전년보다 3%p(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국내 주요 항만인 부산항과 인천항의 컨테이너 시설확보율은 각각 88.4% 87.7%로 전국 항만 평균치에 비해 훨씬 낮은 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선박대형화 추세에 컨테이너 평균하역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인프라 확충의 근거로 내세웠다. 지난해 전 세계 컨테이너 평균하역량은 전년 대비 3.5% 늘어났다. 부산항의 경우 20.3% 오르며 유독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하 센터장은 “항만 장치공간을 확충하거나 장치기간을 무료로 조정하는 등의 방안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해양수산부 이상호 항만개발과장은 “선박 대형화가 급속도로 빨라지면서 조만간 3만TEU급 선박도 출현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초대형 선박들이 자유롭게 입출항하고 하역작업이 이뤄질 수 있는 항만이 구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부산신항과 진해신항의 수심, 안벽길이, 배후야드를 늘려서 3만TEU급 선박이 운항해도 문제 없이 처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이 과장은 “지난해 4차 항만 기본계획을 수립하면서 부산항과 진해신항을 15선석 규모로 개발할 계획”이라며 “부산신항은 안벽길이 350m와 배후야드 600m를, 진해신항은 수심 23m, 안벽길이 400m, 배후야드 800m까지 늘릴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항만 디지털화, 이제는 필수 넘어 생존수단”

KMI 김근섭 항만정책연구실장은 항만 디지털화가 이젠 필수를 넘어 생존수단이라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연구실장은 “항만 디지털화는 결국 승자독식 시장구조를 나타낼 것”이라며 “로테르담, 함부르크, 싱가포르 등 선진 항만은 이를 예견하고 이미 오래 전부터 디지털화로 전환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디지털화를 통해 항만 운영 효율화를 꾀하고 비용 및 비효율 저감 등 구체적 목표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항만세션 종합토론에 참여했던 배혜림 부산대 교수는 김 연구실장과 마찬가지로 정보기술(IT) 기반 지능형 항만 플랫폼 선점 효과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배 교수는 “항만 플랫폼 선점 여부에 따라 스마트항만 주도권이 결정되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항만 플랫폼 사업은 후발자가 진입하기엔 굉장히 어려운 구조”라고 말했다. 

이어 “항만은 인공지능(AI)을 적용해서 긍정적인 작업 효과를 낼 수 있는 분야 중 하나”라며 “컨테이너라는 명확한 케이스에 AI 알고리즘을 적용한다면 항만 생산성을 제고할 수 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스마트항만 관련 기술 투자 규모도 전 세계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KMI에 따르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장에서 연평균 16.5%의 성장세를 보이며 오는 2025년까지 약 1조102억달러가 투자될 전망이다. 

항만배후부지를 포함한 국내 항만도시 스마트화 구축에도 열을 올려야 한다는 의견이 잇따랐다. 이언경 KMI 항만연구본부 스마트항만연구원은 국내 스마트항만산업이 기존의 항만산업에 비해 성장 수준이 떨어져 있다고 주장하며 적극적인 투자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내 항만산업과 스마트항만산업 간의 발전 수준이 글로벌 항만도시에 비해 격차가 크다고 언급했다. 글로벌 항만도시 스마트 수준을 비교한 LQ지수(입지계수)에 따르면 로테르담 함부르크 앤드워프 등 3대 선진 항만은 평균 0.52를 기록했다. 반면 부산 인천 광양 등 국내 3대 항만의 항만산업과 스마트항만산업 간 성장 격차는 평균 0.96로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항만도시 스마트화 구축이 항만 적체 현상에 대한 묘책으로도 적합하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원은 항만도시 스마트화를 통해 정보연계가 원활해지면 터미널 인근 트럭 대기줄이 약 25% 정도 감소하는 효과를 발생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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