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17 09:50

항만 안전 40년 발자취 담았다

예선업협동조합, 한국예선 40년史 발간


한국예선업협동조합이 창립 41주년을 맞아 <한국예선 40년사>를 발간하고 16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관련 업계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및 40년사 발간 기념식을 개최했다.

선박이 부두 내에서 안전하게 이동하도록 지원하는 예선(曳船)은 도선과 더불어 선박의 안전한 입출항을 담당하는 핵심 산업이다.

민간 예선 시대 개막과 함께 지난 1981년 12월 한국예선협회로 출발한 예선조합은 2002년 7월 중소기업협동조합법에 따라 조합으로 발족해 새로운 20년 역사를 썼다.

현재 부산 인천 평택 대산 여수 울산 포항 등 7개 지부와 84곳의 조합원사를 두고 있다. 조합원사는 320여척의 예선을 앞세워 전국 14개 항만에서 선박 입출항을 지원하고 항만 시설을 보호하는 예선 서비스를 밤낮 없이 벌이고 있다.

<한국예선 40년사>는 1974년 인천항 갑문 준공을 계기로 흥해개발 반도해운 한진 등 3개 업체가 시장에 진입하며 시작된 민간 예선 시대의 발자취를 담았다. 특히 예선협회 시대 20년과 예선조합 시대 20년을 나눠 예선산업의 발전상을 연대기적으로 서술했다.
 
이날 행사에서 김일동 이사장은 “최근 입출항 선박의 대형화로 전반적인 예선 수요가 줄어든 가운데 해양 환경 규제 강화와 친환경 자율운항선박 개발, 항만 스마트화 등으로 예선을 둘러싼 환경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며 “거스를 수 없는 거대한 변화에 직면한 예선산업의 지난 40년을 되돌아보는 책자를 발간해 예선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예선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려면 현실에 안주해선 안 되고 적극적인 변화를 받아들여야 한다. 조합이 중심이 돼서 우리 항만이 원활히 운영될 수 있도록 예선업의 지혜를 모으고 발전 방안을 모색해 달라”며 “정부도 수급 제도를 내실 있게 운영하고 친환경 고효율 예선 건조, 예선에 특화된 선원 교육 프로그램, 예선 경재력 강화 지원 방안 등의 제도를 적극적으로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은 “항만은 예선이 없으면 멈춰 버리기에 굉장히 중요한 산업”이라며 “골든글로브를 수상한 오징어게임의 오영수처럼 조연 같지만 주연 같은 예선의 41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정태순 해운협회 회장은 “대형 선박의 안전한 이접안을 돕고 항만 안전 사고를 예방하는 예선은 항만 안전을 지키는 작은 거인”이라며 “해운항만 안전과 환경 지킴이라는 자부심으로 열심히 일해주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예선조합은 이날 오랜 기간 예선업 발전과 해운항만 안전, 조합 사업에 기여해온 예선업계 종사자 15명과 직원 자녀 1명을 시상했다.

<예선조합 창립 41주년 기념식 수상자 명단>
▲공로패: 한국해사문제연구소 박현규 이사장, 선화 장갑순 회장, 흥해 배동진 회장, 이대우 예선협회 3대 전무
▲해양수산부장관상: 메타예선 조해석 대표(부산), 해양선박 김경호 대표(대산)
▲해양경찰청장상: 일우선박 김경채 대표(여수), 선진종합 정재윤 대표(부산·울산)
▲해운협회장상: 예선조합 인천지부 원미영 과장, 부산지부 나은아 과장
▲중소기업중앙회장: 예선조합 여수지부 이문호 전무, 동신해운 윤천수 부장
▲도선사협회장: 포항예선 하재곤 선장(포항) 조광선박 최위식 선장(울산)
▲예선조합이사장상: 대륙상운 차민호 과장, 김창기 선장 자녀 김진원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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