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 IBM과 공동 개발한 해운 플랫폼인 트레이드렌즈 사업에서 철수하는 등 구조조정에 돌입한 덴마크 선사 머스크 그룹이 7년 만에 수장 교체에 나선다.
머스크는 내년 1월1일자로 쇠렌 스코(Søren Skou) 최고경영자(CEO)가 물러나고 빈센트 클럭(Vincent Clerc) 신임 CEO가 취임한다고 밝혔다.
지난 1983년 머스크에 입사한 쇠렌 스코(58·
사진 왼쪽)는 머스크탱커 CEO로 11년, 머스크라인 CEO로 4년을 일한 뒤 2016년부터 닐스 안데르센의 뒤를 이어 그룹 전체를 이끌어왔다.
컨테이너선 부문 대표 시절 2007년 미국발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극심한 침체에 빠진 컨테이너선 사업을 재건하고자 독립 선사로 활동하던 지금까지의 회사 정책에서 탈피해 MSC와 2M을 결성했다.
그룹 CEO로 취임해선 해운과 에너지를 분리하고 종합물류사업에 진출하는 등 혁신을 주도해 왔다.
스위스 출신인 후임 빈센트 클럭(50) CEO는 로잔대학에서 정치학을 전공했다. 1997년 머스크에 입사해 컨테이너선 부문 임원을 거쳐 2019년부터 해양·물류 부문 CEO를 맡고 있다.
클럭은 “코로나 대유행과 우크라이나 전쟁, 에너지 위기를 맞아 공급망을 재정립하고 안정성과 탈탄소화를 추구하려는 기업들의 움직임은 새로운 기회 요인”이라며 “그동안의 장점과 성과를 유지하면서 디지털화와 탈탄소 전략을 추진하는 게 주주들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주게 될 것”이라고 향후 경영 전략을 제시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