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이하 선원노련)은 16일 오전 2023년 정기전국대의원대회를 부산 코모도호텔에서 전체 대의원 140명 중 116명과 유관기관‧단체 대표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했다고 밝혔다.
전국대의원대회가 대면 행사로 열린 건 2020년 이후 3년 만이다.
이날 선원노련은 선원의 안전과 복지, 고용 불안 문제 해결, 생존권 사수를 목표로 △어선원 및 어선재해보상보험법 개정 △실직선원의 생계지원과 복지대책 촉구 △선원 임금 전면 비과세 추진 △유급휴가 확대, 재해보상제도 개선, 장시간노동철폐 등 선원 노동권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결의문을 채택했다.
지난 1월9일 취임 후 첫 전국대의원대회를 주관한 선원노련 박성용 위원장은 공약 사항인 산하 조직 전체를 아우르는 하나된 산별 노조를 건설하기 위한 상설기구를 설치하고 신규 미자립 가맹 조합 지원 등의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 “선원정책의 완성을 위해서는 노사정이 상생 협력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라며 “정부와 사측이 선원노련의 선원정책과 제도 개선 요구에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응답을 준다면 해운‧수산업 발전을 위한 다각적 협력을 분명히 약속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행사엔 정부측 해양수산부 조승환 장관과 노측 한국노총 김동명 위원장, 운수물류총련 서종수 의장, 항운노련 김상식 위원장, 사측 정태순 한국해운협회 회장, 한국해운조합 문충도 회장, 한국원양산업협회 윤명길 회장, 한국선박관리산업협회 강수일 회장, 정치권 국민의힘 안병길(부산 서구동구), 김형동(경북 안동‧예천), 황보승희(부산 중구영도구)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세계 153개국 700여개 운수노동조합으로 구성된 국제운수노련(ITF)의 아시아태평양지역 도시히코 스미노 의장과 홍콩과 싱가포르의 선원노조 대표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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