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14 18:41

HMM, 컨운임 급락에도 지난해 영업익 5800억 달성

4분기 영업익 425억 기록…15분기 연속 흑자


HMM이 컨테이너 운임 급락에도 지난해 58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HMM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 5848억원, 순이익 1조63억원을 각각 거뒀다고 밝혔다. 1년 전의 9조9494억원 10조1172억원에 견줘 영업이익은 94%, 순이익은 90% 급감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 역시 전년 18조5828억원에서 8조4009억원으로 55% 감소하며 외형과 내실이 모두 악화됐다. 영업이익률은 7%로 집계됐다.

선사 측은 “실적 감소는 수요 둔화 및 공급 정상화에 따라 아시아-미주노선을 비롯해 유럽 등 전 노선에서 운임 하락이 지속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4분기 영업이익 달성으로 15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순이익은 코로나 특수기간인 2021~2022년을 제외하면 가장 큰 이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부문별로, 컨테이너선사업에서 매출액 6조9646억원, 영업이익 3956억원을 일궜다. 전년 17조3050억원 9조8616억원 대비 매출액은 60%, 영업이익은 96% 감소했다.

벌크선은 14% 늘어난 1조2431억원의 매출액과 144% 급증한 1861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유조선 시황 상승과 선대 확장, 건화물선 화물영업 확대 영향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이 회사의 지난해 평균 컨테이너 운임은 973달러로, 1년 전 2881달러에서 66% 하락한 반면, 컨테이너 물동량은 368만TEU에서 378만TEU로 3% 늘었다.
 
지난해 4분기(10~12월) 실적은 외형과 내실 모두 동반 부진했다.

HMM은 4분기 매출액 2조628억원, 영업이익 425억원, 순이익 300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1년 전에 견줘 매출액은 41%, 영업이익은 97% 감소했고, 순이익은 79% 역신장했다. 이 회사는 2022년 4분기 매출액 3조5238억원, 영업이익 1조2648억원, 순이익 1조4153억원을 각각 냈다.
 
4분기 평균 컨테이너 운임은 전년 동기 1620달러에서 44% 떨어진 913달러였으며, 컨테이너 물동량은 95만TEU에서 1% 감소한 94만TEU로 집계됐다.

HMM 관계자는 “HMM은 1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12척을 올해 인수할 예정이며, 이 경우 선복량이 총 100만TEU 수준에 이를 전망”이라며 “초대형선 투입에 따른 원가 하락, 체질 개선에 따른 효율 증대, 수익성 높은 화물 영업 강화 등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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