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20일 싱가포르에서 개최한 국제항로표지기구(IALA) 제1차 총회에서 우리나라가 이사국에 6연속 진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IALA는 항로표지 국제 표준을 제정하거나 개정하고 이행을 촉진하는 정부 간 기구로, 전 세계적으로 38개 회원국을 두고 있다. 1957년 7월 프랑스에서 비정부 간 기구인 국제항로표지협회로 설립된 뒤 지난해 8월 IALA 협약이 발효되면서 정부 간 기구로 재탄생했다. 우리나라는 1962년 9월 가입했다.
이사회는 중·단기 정책 승인, 예‧결산 심의 의결 등 IALA의 핵심 기능을 담당하는 조직이다. 3년마다 의장국 1곳, 부의장국 1곳, 일반 이사국 23곳 등 25개 이사국이 선출된다.
우리나라는 2006년부터 19년간 이사국으로 활동하면서 스마트 항로표지 국제 표준 도입, 해양 고정밀 위치정보 개발, 세계 등대 유산 보존‧활용 활성화 등 국제 항로표지 분야 발전에 기여해 이사국 6연속 진출의 쾌거를 달성했다.
특히 해양수산부는 최성용(
사진 왼쪽) 해사안전국장을 수석대표로 대표단을 꾸려 현지에서 각국 대표단과 적극적으로 접촉하고 연속 양자회담을 개최하는 등 활발한 교섭 활동을 벌였다.
또 이날 국제 항로표지 분야를 선도하고자 국제항로표지기구와 항로표지 기술 협력과 협력프로그램기금 운영을 위한 양해각서(MOU) 2건을 체결했다.
양해각서엔 ▲항로표지 분야의 디지털화와 스마트화 등에 관한 기술개발 ▲관련 국제표준 제정 ▲개발도상국의 항로표지 정책 자문 ▲관계 공무원 교육훈련과 역량 강화 등의 협력 내용이 담겼다.
전날엔 영국 정부에서 등대 렌즈를 영구 임대하는 합의서에 서명해 영국의 국보급 등대유물을 우리나라 국민에게 선보일 수 있는 계기도 마련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