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해운과 장금상선이 나란히 멕시코항로에 진출한다.
고려해운과 장금상선은 5곳의 외국 선사와 손잡고 우리나라 부산항과 중국, 멕시코 서안 항만을 잇는 컨테이너선 항로 아시아-멕시코익스프레스(AMX)를 4월 말 개설한다고 밝혔다.
신항로에 참여하는 선사는 국적선사 2곳을 비롯해 중국 시노트란스, 대만 TS라인, 싱가포르 씨리드쉬핑, 태국 리저널컨테이너라인(RCL), 아랍에미리트 에미레이트쉬핑라인(ESL) 등 총 7곳이다.
이들 선사는 2800TEU급 컨테이너선을 각각 1척씩 배선해 총 7척의 선박으로 우리나라와 멕시코를 순회할 예정이다. 기항지는 상하이-칭다오-부산-만사니요-상하이 순이다. 부산항 이용 터미널은 BPT, 만사니요 이용 터미널은 오쿠파(Ocupa)다. 총 운항기간은 49일이다.
신항로는 4월30일 상하이에서 뱃고동을 울리는 ESL 선박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부산항엔 5월5일께 첫 입항할 예정이다. 이후 씨리드쉬핑, 장금상선, 고려해운 선박 순으로 운항한다. 구체적인 운항 선박은 아직까지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고려해운과 장금상선 측은 2800TEU급 선박 중 투입 시기 상황에 맞춰 운항 선박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현재 고려해운은 7척, 장금상선은 5척의 동형 선단을 보유하고 있다.
고려해운은 이로써 지난 1985년 미주항로 서비스를 현대상선(현 HMM)에 매각한 뒤 40년 만에 미주 대륙 서비스를 다시 시작하게 됐다. 멕시코로만 따지면 첫 서비스다. 장금상선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원양항로에 배를 넣게 됐다. 나머지 5곳의 외국 선사들도 모두 멕시코 해운 시장에 첫 진출한다.
지난해 우리나라와 멕시코를 오간 컨테이너 물동량은 75만TEU로, 2023년의 70만TEU에 견줘 7% 성장했다. 수출화물은 7% 늘어난 67만4000TEU, 수입화물은 8% 늘어난 7만6000TEU를 각각 기록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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