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이 새로운 수장을 맞아들였다. HMM은 3월26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열린 제49기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최원혁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최원혁 대표이사는 CJ대한통운 LX판토스 등 국내 굴지의 물류기업에서 40년 이상 근무한 물류 전문가다. 특히 LX판토스에서 2015년 말부터 2023년까지 약 8년간 대표이사(CEO)직을 수행하면서 글로벌 물류 분야 전문성과 경영 역량, 조직관리 능력을 인정받았다. 1960년 5월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성균관대 통계학과를 졸업했다.
HMM은 아울러 이정엽 컨테이너사업부문 전무를 사내이사로 새롭게 선임하고 임기 만료된 서근우 사외이사를 재선임했다. 임기는 모두 2년이다.
이날 주총에선 2024년 재무제표와 이사 보수 한도, 임원 퇴직금 지급 규정 변경 등의 안건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승인된 재무제표에 따르면 HMM은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액 11조5134억원, 영업이익 3조4897억원, 당기순이익 3조6712억원을 냈다. 매출액은 40%,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6배(518%) 3.5배(258%) 급증했다. 지난 2022년에 이어 2년 만에 조단위 이익을 달성했다. 이 같은 성과를 토대로 주당 600원, 총 5286억원 배당을 의결했다. 시가 배당률은 3.2%다.
이사 보수 한도는 지난해와 같은 20억원으로 동결됐다. 지난해 이사에게 실제 지급된 보수 총액은 한도의 69.5%인 13억9000만원이었다.
주총장을 찾은 소액주주들은 배당을 늘리고 기업 가치를 높이는 데 힘써 달라고 입을 모았다. 전 재산을 HMM 주식에 투자했다는 한 주주는 대주주들이 적게 배당금을 가져가는 차등 배당을 검토해 줄 것을 건의하면서 2023년보다 실적이 급증했음에도 배당금이 주당 100원 줄어든 것에 불만을 드러냈다.
다른 주주는 “회사 경영진은 기업 가치 제고와 책임 경영의 일환으로 자사주 매입을 늘리기로 한 약속을 지켜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마지막으로 주총 의장 역할을 수행한 김경배 사장은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수익 달성을 기반으로 2030년까지 배당성향 30%와 시가배당률 5% 중 작은 금액 이상으로 주주환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올해는 2024년 결산 배당을 포함해 총 2조5000억원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하겠다”며 “이익 창출은 물론 다양한 전략으로 주주 가치를 높여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