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해양은 미국선급(ABS)과 라이베리아기국(LISCR)에서 에탄 운반선용 화물 운영 시스템(CHS)과 연료 공급시스템(FGSS)의 기본인증(AiP)을 취득했다고 9일 밝혔다.
화물 운영 시스템은 화물창 내 액체 화물의 온도와 압력을 일정하게 유지해 운송 과정에서 대기 중에 배출되지 않도록 하는 장치로,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된다. 재액화 시스템과 연료 공급 시스템으로 구성된다.
HD한국조선해양은 에탄 운반선용 화물 운영 시스템의 효율성을 개선해 기존 제품에 비해 해운사 운영비를 5%가량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연료 공급 시스템은 신규 고압 연료 장치를 적용해 운영과 유지 비용을 25% 절감할 수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앞서 액화석유가스(LPG)와 암모니아(NH3) 액화이산화탄소(LCO₂) 운반선용 화물 운영 시스템을 상용화한 데 이어 에탄 운반선용 화물 운영 시스템 개발도 마치면서 친환경 선박 기자재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향후 미국을 비롯한 세계 석유 화학 시장에서 에탄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대형 에탄운반선과 여기에 탑재되는 화물 운영 시스템 수요도 함께 늘어날 것으로 점쳐진다.
전날 경기도 성남시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에서 열린 인증식 행사엔 남영준 HD한국조선해양 SD사업부 대표, 김정식 라이베리아기국 한국등록처 대표, 정광남 미국선급 한국영업실장을 비롯한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남영준(
사진 가운데) HD한국조선해양 SD사업부 대표는 “해운 시장의 친환경 전환에 발맞춰 고품질의 화물 처리 시스템을 개발해 친환경 선박 기자재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정식(
사진 왼쪽) 라이베리아기국 한국 대표는 “가스 운반선 분야에서 기존의 한계를 뛰어넘고자 하는 HD한국조선해양의 노력을 높게 평가해 기본인증을 수여했다"며 "해양 기술 분야에서 혁신, 안전, 환경적 우수성을 목표로 협력해 지속 가능한 국제해운의 미래를 함께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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