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 운반선 전문 선사인 KSS해운은 5만t(재화중량톤)급 석유화학제품 운반선 1척을 구매해 현대글로비스와 맺은 장기 임대(대선) 계약에 투입한다고 밝혔다.
이 선박은 2021년 삼성중공업에서 지은 중형(MR) 탱크선으로, 납사 가솔린 디젤 등을 운송한다. KSS해운이 2020년 같은 조선소에서 인도받은 <하모니케미스트>호와 동형선이다.
오는 6월께 현대글로비스 측에 인도돼 석유제품 운송 계약에 투입될 예정이다. 계약 기간은 2032년까지 7년이며, 계약금액은 714억원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운송 계약을 통해 고객사를 SK가스 E1 현대오일뱅크 한화솔루션 등 에너지기업에서 대형 물류회사로 확대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로써 KSS해운의 MR 탱크선대는 총 5척으로 늘어났다. 지난 2020년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목적으로 MR 탱크선 시장에 진출한 지 5년 만이다. 2022년까지 신조선 2척을 도입한 뒤 지난해부터 잇달아 중고선 인수에 나서고 있다.
앞서 지난해 1월과 5월 그리스 스코피오탱커에서 2015년 SPP조선에서 건조된 MR 탱크선 2척을 인수해 각각 <러키케미스트>(
사진) <매직케미스트>로 개명하고 HD현대오일뱅크 싱가포르 법인에 장기 대선했다.
전체 선대는 초대형 가스선(VLGC) 14척, 중형 가스선(MGC) 4척, 화학제품 운반선(케미컬 탱크선) 5척 등 총 31척이다. 이 밖에 현대LNG해운의 12만5000㎥급 LNG선 <현대유토피아>호에도 지분을 투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