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에서 부활한 해양수산비서관에 이영호(65) 전 국회의원이 선임됐다.
지난 9일자로 취임한 이영호 비서관은 전남 완도 출신으로, 완도수산고와 부산수산대(현 부경대) 식품공학과를 졸업한 뒤 동대학원에서 수산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제17대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인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국회의원을 지냈다.
수산 전문가인 이 비서관은 부산 지역 신문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부산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해양수산부의 예산과 규모를 키워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특히 수산을 담당하는 2차관을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과거 이명박 정부 시절 해양수산부가 국토해양부와 농림수산식품부로 해체됐을 때 두 부처에 해운항만 분야와 수산식품 분야를 담당하는 2차관을 둔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다만 국토해양부에선 해운항만 출신 공무원들이 줄곧 2차관을 지냈지만 농림수산식품부는 초대 2차관만 수산 공무원이 임명됐을 뿐 그 뒤로는 비(非) 수산 인사가 발탁돼 아쉬움을 샀다.
이영호 비서관은 이재명 대통령의 또 다른 공약사항인 HMM의 부산 이전을 두고 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에서 HMM 지분을 가지고 있어 대통령의 뜻대로 될 거라고 예상하면서도 노조 의견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HMM 육상 노조는 지난달 초 육상 직원의 90%가 서울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본사 부산 이전을 졸속 추진할 경우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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