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이 올해 2분기(4~6월)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실적을 내며 선방했다.
영업실적 잠정공시에 따르면, 한진은 2025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7437억원을 거뒀다. 지난해 2분기 7325억원보다 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369억원) 대비 0.3% 늘어난 370억원이었다.
상반기 6개월을 보면 전체적으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매출 1조4728억원, 영업이익 643억원을 기록, 1년 전 실적인 1조4447억원 602억원에 비해 각각 1.8% 6.8% 늘었다. 한진은 올해 첫 3개월(1~3월) 동안 7291억원의 매출을 내며 전년 1분기에 견줘 2.4%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273억원으로, 두 자릿수(16.7%)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5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회사 측은 상반기 동안 내실경영에 집중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주력 사업인 택배 부문은 대전 메가허브 터미널을 중심으로 운영 효율화가 이뤄졌으며, 이 효과로 원가를 절감하고 수익성을 높이는 성과를 냈다.
물류 사업에선 한진 컨테이너터미널의 처리 물량이 늘면서 이익 성장을 실현했다. 특히 대(對)중국 교역 거점항인 인천항에서 지속적으로 물동량이 증가했다. 한진은 2027년 말 개장 예정인 인천신항 1-2단계 컨테이너터미널에 컨소시엄 형태로 운영에 참여해 향후 수익 기반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이 밖에 글로벌 사업 부문에서는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수출입 증가와 신규 화주 유치에 따라 해상·항공 포워딩 물량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 인천공항GDC의 통관 처리능력(캐파)을 확대하면서 역직구(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 대응 역량을 강화했다.
한진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성과 시장 경쟁 심화에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택배와 물류 등 핵심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확장 전략을 펼쳐 중장기 성장 기반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 박한솔 기자 hsol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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