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컨테이너선사 스와이어쉬핑은 남태평양항로를 취항하는 선박의 연료를 바이오 혼합유로 전환하는 한편 이를 기반으로 고객의 탈탄소화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선사는 지난 4월 남태평양 항로를 운항하는 선박 3척의 연료를 바이오유를 24% 섞은 2세대 바이오 혼합유(B24)로 전환했다. B24 연료를 사용하는 선박은 <아피어치프>(Apia Chief) <통가치프>(Tonga Chief), <코코포 치프>(Kokopo Chief)호다.
첫 2척은 동남아에서 출발해 파푸아뉴기니 솔로몬제도 뉴칼레도니아 피지를 직항 연결하는 퍼시픽위클리익스프레스(PWX), 나머지 1척은 싱가포르와 동티모르 수도 딜리, 호주 다윈, 인도네시아 수라바야를 순회하는 동티모르서비스(ETS)를 각각 운항한다. 이들 선박은 남태평양을 왕복하는 과정에서 싱가포르에서 바이오혼합유를 공급받고 있다.
스와이어는 아울러 바이오 연료 사용으로 절감한 온실가스를 고객에게 판매하는 상품 보이지 투 제로 프로그램을 출시했다. 고객은 선사에서 온실가스 절감분을 구입해 스코프3(공급망 전반에서 간접적으로 배출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이 회사 제러미 서튼 CEO(최고경영자)는 “태평양 도서국들은 온실가스 배출이 가장 적지만 기후 변화의 영향을 가장 심각하게 받고 있다” 며 “남태평양에서 친환경 연료를 도입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공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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