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BPA)는 지난 23일 부산항 신항 2부두(PNC터미널)에서 스위스 선사 MSC의 8000TEU급 컨테이너선 <엠에스씨칼라이스>(MSC CALAIS)호에 LNG(액화천연가스) 연료를 공급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HMM 선박을 대상으로 한 첫 상업 운영에 이어 두 번째로 이뤄진 LNG 벙커링 상업 공급 사례다.
LNG는 바이오유, 메탄올, 암모니아, 수소 등과 함께 대표적인 친환경 선박 연료로, 상용화된 연료 가운데 안정적 공급이 가능한 장점을 지닌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195척의 LNG 연료 추진 컨테이너선이 운항되고 있으며, 신조 발주의 약 41%가 LNG 추진 선박에 집중돼 있다.
BPA는 이 같은 선박 도입 추세에 대응하고 국제해사기구(IMO)의 해운업 탈탄소화 정책에 발맞추고자 LNG 벙커링 사업을 추진했다. 특히 선박 하역과 연료 공급을 동시에 수행하는 동시작업(SIMOPS) 방식을 도입해 선박 정시성을 확보하고 항만 생산성을 제고한다는 구상이다.
BPA 송상근 사장은 “현재 부산항은 글로벌 기후 위기에 적극 대응하고 해운항만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해야 하는 중요한 전환기에 있다”며 “부산항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친환경 선박연료 벙커링 인프라 구축에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말했다.
< 박한솔 기자 hsol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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