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인천과 아시아나 화물사업부가 통합해 출범한 화물운송 전용 항공사 ‘에어제타’가 지난 1일 인천공항에서 첫 항공편 운항을 시작했다.
에어제타는 지난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간 합병 과정에서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등 경쟁 당국이 요구한 조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가 분리·매각되며 신설됐다.
이 통합 화물항공사는 에어인천의 중국 베트남 등 단거리 노선과 아시아나항공의 유럽 미주 등 중장거리 노선을 흡수해 화물 네트워크 부문에서 높은 경쟁력을 확보했다. 특히 내년부터 대형기 도입과 노선 재편을 추진해 안정적인 운송 체계를 구축, 연간 50만t 이상의 물동량을 처리할 계획이다. 이는 인천공항 전체 항공화물 처리량의 약 17%에 해당하며, 대한항공(49%)에 이어 국내 2위 규모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에어제타가 시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국제 화물운송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화물터미널 인프라 배정 ▲조업사 운영 ▲공동마케팅 ▲화물노선 확대 및 슬롯 조정 등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이학재 사장은 “에어제타의 출범으로 인천공항의 화물 경쟁력은 한층 더 높아질 것”이라며 “앞으로도 항공사, 유관 기관과 협력을 강화해 글로벌 항공물류 허브로 인천공항만의 차별화된 역량을 갖춰 나가겠다”고 말했다.
< 박한솔 기자 hsol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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