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26 14:18

中 코스코, 9000TEU급 컨테이너선 12척 신조 용선

시스팬서 중국 후둥중화에 발주…위안화 거래


중국 국영선사 코스코(COSCO)가 네오파나막스급 컨테이너선 한 타(打)를 도입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캐나다·홍콩 컨테이너선주사인 시스팬(Seaspan)은 중국 국영 조선소인 중국선박그룹(CSSC)에 9000TEU급 컨테이너선 12척을 발주했다. 

선박 신조는 CSSC 자회사인 후둥중화조선에서 맡고 중국공상은행(ICBC) 금융리스 부문인 ICBC리싱이 선박금융을 담당한다. 신조선은 2029년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으로, 기존 벙커C유를 사용하는 재래식 추진 방식을 채택하고 탈황장치(스크러버)를 장착한다. 

선박 가격은 총 12억달러(약 1조6500억원)를 넘어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금 결제는 중국 정부의 자국에서 제조하고 자국 금융을 사용하는 중국 제조 중국 금융 정책에 따라 위안화(RMB)로 이뤄질 예정이다. 시스팬이 중국 조선소와 위안화 결제 방식으로 거래를 진행하는 건 이번이 3번째다. 

프랑스 해운조사기관인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신조선은 코스코와 체결한 장기 선박 임차(용선) 계약을 기반으로 진행된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구체적인 선박 인도 일정과, 가격, 임차 기간, 임차 비용 등의 세부 조건은 아직까지 공개되지 않았다.

코스코는 현재 534척 344만TEU의 컨테이너선을 운항해 세계 컨테이너선사 순위 4위에 올라 있다. 발주한 선박은 72척 110만TEU에 이른다. 시스팬은 182척 190만TEU의 컨테이너선을 보유하고 있고 추가로 42척의 선박을 짓고 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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