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선사와 싱가포르 컨테이너선사 3곳이 손잡고 우리나라와 인도네시아를 잇는 신항로를 연다.
천경해운과 씨리드쉬핑 CNC PIL은 우리나라와 중국에서 출발해 인도네시아를 연결하는 컨테이너선항로를 16일 취항한다고 밝혔다. 당초 3개 선사가 항로를 개설할 예정이었지만 PIL이 마지막 선사로 합류했다.
서비스 명칭은 선사마다 다르다. 천경해운은 CIK(China Indonesia Korea), 씨리드는 SEA7, CNC는 KI8, PIL은 KCI로 각각 작명했다.
신항로엔 1700~2800TEU급 컨테이너선 4척이 일주일 간격으로 운항할 예정이다. CNC에서 2800TEU급 <씨앤씨팬더>(CNC PANTHER), 천경해운에서 2700TEU급 <스카이프라이드>(SKY PRIDE), 씨리드쉬핑에서 1700TEU급 <하이안웨스트>(HAIAN WEST), PIL에서 1800TEU급 <코타나스랏>(KOTA NASRAT)호를 순차적으로 배선한다.
천경해운은 중국 광저우원충조선에서 갓 지은 신조선을 운항 선박으로 낙점했다.
기항 경로는 부산(월·화)-인천(수·목)-상하이(토·일)-닝보(화·수)-자카르타(수)-스마랑(목·금)-호찌민(월·화)-부산 순이다. 부산항에선 동원터미널(DGT), 인천항에선 한진터미널(HJIT)을 각각 이용한다.
첫 선박인 <씨앤씨팬더>호는 9월16일 부산, 9월18일 인천에서 첫 뱃고동을 울린 뒤 <스카이프라이드>가 23일, <하이안웨스트>가 30일 부산항을 출발할 예정이다. PIL의 <코타나스랏>호는 한 주 건너뛴 10월13일 부산항에서 첫 취항한다.
선사 관계자는 “최근 증가하고 있는 아시아 역내 지역의 운송 수요에 대응해 우리나라와 중국에서 인도네시아로 나가는 수출품과 베트남에서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수입품을 대상으로 집화 영업을 적극 벌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세 선사는 우리나라와 인도네시아를 잇는 자사선 항로를 확보했다. 특히 천경해운은 코로나19 사태 시절이던 2020년 5월 기존 인도네시아 서비스(PCI)에서 철수한 뒤 5년 만에 자사선 항로를 다시 열게 됐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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