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라리스쉬핑이 재무 안정성 강화와 장기 계약 확보를 배경으로 신용도를 끌어올렸다.
폴라리스쉬픙은 지주회사인 폴라에너지앤마린이 지난해 9월 메리츠증권에서 차입한 대출금 중 600억을 조기 상환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선사는 지난해 연말부터 순차적으로 조기 상환에 나서면서 당초 3400억원이었던 대출금을 300억원으로 크게 줄였다. 앞서 지난해 말 700억원, 올해 3월 1800억원을 상환했다.
회사 측은 “세 차례의 대출금 상환으로 재무건성이 크게 개선되고 경영 환경이 한층 안정화됐다”며 “내년까지 남은 대출금을 모두 갚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폴라리스쉬핑은 브라질 메이저 광산업체인 발레와 2억7000만달러(약 3700억원) 규모의 장기 운송 계약(COA)을 새롭게 체결했다.
선사 측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대형 벌크선을 투입해 브라질과 중국을 잇는 항로에서 철광석을 운송할 예정이다.
이로써 폴라리스쉬핑은 지난 6월 공개한 3억달러 계약에 이어 브라질 기업과 추가 거래를 성사시켰다. 앞선 계약은 2026~2031년 동안 21만t급 뉴캐슬막스 벌크선 4척을 운항하는 내용이다.
이와 별도로 초대형 벌크선(VLOC) 18척을 25년 동안 투입하는 장기 계약도 진행 중이다.
선사 측은 이 밖에 국내 사모펀드가 보유한 장기 계약 선박 매입을 추진하고 해상풍력 인프라 투자를 검토하는 등 사업 다각화를 통한 신성장 동력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선사 관계자는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고 장기 계약을 잇따라 확보한 결과 나이스신용평가에서 자사 단기신용등급을 A3-에서 A3로 상향 조정했다”고 전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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