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수출된 컨테이너 물동량이 950만TEU를 돌파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전자기기와 기계, 가구 등 5대 품목에서 두 자릿수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영국 해운조사기관인 컨테이너트레이드스터티스틱스(CTS)에 따르면 올해 1~6월 아시아 16개국에서 유럽 53개국으로 수송된 컨테이너 물동량은 957만1000TEU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기존 최고 실적인 지난해 상반기의 879만3000TEU 보다 9% 늘어났다.
올해 월간 실적은 2월을 제외하고 모두 전년 수준을 웃돌았다. 특히 1월과 3월, 5월은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 달성에 힘을 실었다. (
해사물류통계 '아시아-유럽 수출 물동량 월간 추이' 참조)
선적 지역별로 보면 아시아 최대 수출국인 중국(홍콩 포함)이 10% 늘어난 743만6000TEU로 사상 최고 기록을 작성했다. 종전 최고 기록은 2024년 달성한 674만TEU였다.
또 동남아시아는 9% 증가한 124만6000TEU, 우리나라가 포함된 동북아시아 역시 3% 늘어난 88만9000TEU를 각각 기록했다.
수입항로 물동량은 8% 줄어
반면, 올해 1~6월 유럽발 아시아행(유럽수입항로)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대비 8% 감소한 296만5000TEU에 그쳤다.
선적 지역별로 보면, 중화권이 8% 감소한 140만7000TEU, 동남아시아가 9% 줄어든 87만9000TEU였다. 동북아시아 지역도 7% 감소한 68만TEU에 머물렀다.
올해 1~5월 유럽으로 가장 많이 수출된 화물은 전자기기였다. 품목별로 보면, 1위 전자기기는 전년 대비 11% 증가한 374만5000t으로 집계됐다. 2위 기계는 19% 늘어난 339만2000t, 3위 가구는 23% 급증한 216만8000t을 각각 기록했다. 이 밖에 4~5위인 철강과 플라스틱도 31% 24% 늘어난 204만2000t 189만t으로 각각 집계됐다.
상하이-로테르담 평균운임 1972弗…전년比 37%↓
상반기 유럽항로 평균 컨테이너 운임은 지난해에 비해 떨어졌다. 공급량이 늘어나면서 운임 하락 폭이 1분기보다 2분기에 더 커졌다.
영국 해운조사기관인 드류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상하이-로테르담 구간 평균 운임은 20피트 컨테이너(TEU)당 1972달러를 기록, 1년 전의 3113달러에서 37% 떨어졌다. 같은 기간 상하이-제노바항로 평균 운임은 3054달러로, 1년 전의 4380달러에서 30% 하락했다. (
해사물류통계 '2025년 유럽항로 운임 추이' 참조)
TEU 기준 상하이-로테르담 2분기 평균 운임은 지난해 3397달러에서 올해 1838달러로 46% 하락했다. 제노바항로 평균 운임도 지난해 4572달러에서 올해 2786달러로 39% 내렸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