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플로우가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대안으로 부상한 ‘글로벌 사우스’ 지역을 새로운 전략 축으로 삼고, 태국 방콕과 베트남 호치민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그룹 공급망 안정화에 나선다.
포스코플로우는 이달 3일 태국 방콕에서 포스코플로우 타일랜드 법인 개소식을 개최했다. 포스코 그룹사 간 물류 시너지를 높이고 동남아 공급망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이 회사 태국 법인은 지난 2월 포스코플로우와 현지 물류기업 케리시암시포트(KSSP)가 약 1년여간 구축해온 전략적 파트너십의 결과물로, 태국 내 그룹사의 소재·제품 운송, 보관, 하역 서비스 전반을 담당할 예정이다. 포스코 측은 신규 물량 확보와 운송수단 다변화를 통한 수익성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포스코플로우 반돈호 사장과 포스코TCS 오홍섭 대표법인장을 비롯해 POSCO Thainox, POSCO Thailand PC, POSCO INTERNATIONAL(THAILAND) 등 포스코그룹 관계자가 참석했다.
다음날인 4일에는 베트남 호치민에서 포스코플로우 베트남 법인 개소식이 이어졌다. 베트남은 포스코그룹이 7개 이상의 생산 법인과 가공 센터를 운영하는 핵심 시장이다. 포스코 측은 베트남 법인 설립으로 그동안 분산돼 있던 물류 기능을 통합해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 절감을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행사에는 반돈호 사장과 포스코베트남 서종덕 대표법인장, POSCO YAMATO-VINA, POSCO Vietnam PC, POSCO INTERNATIONAL VIETNAM, POSCO DX VIETNAM 등 현지 주요 관계자들이 자리했다.
회사 측은 태국과 베트남 법인이 포스코그룹의 동남아 공급망을 균형 있게 강화하는 상호보완적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태국 법인은 고부가가치 소재·맞춤형 제품 중심의 시장 특성에 대응한 전문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베트남 법인은 대규모 생산 물류가 집중된 지역 특성을 반영해 글로벌 철강 공급망의 핵심 물류 허브로 운영될 전망이다.
포스코플로우 반돈호 사장은 양국 개소식에서 “두 법인의 출범은 포스코그룹 글로벌 공급망을 견고하게 만드는 중요한 기반”이라며 “국가별 특성에 맞춘 물류 전략을 실행해 효율성과 경쟁력을 체계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박한솔 기자 hsol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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