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컨테이너선사인 퍼시픽인터내셔널라인(PIL)은 자국 국영 투자회사 테마섹홀딩스의 기업전략 부문 총괄 임원(매니징디렉터)인 완치풍(Wan Chee Foong, 53)을 차기 대표이사(CEO)로 발탁했다고 밝혔다.
지난 10월5일자로 부대표 직함으로 PIL에 입사한 완치풍(
사진 왼쪽)은 내년 4월 라스 카스트럽(Lars Kastrup, 67) CEO의 후임으로 정식 취임할 예정이다.
싱가포르항공에서 경력을 시작한 그는 2003년부터 2012년까지 9년간 테마섹 운송물류 부문에서 근무했고 테마섹 항만 자회사인 PSA인터내셔널의 중동·남아시아지역 대표, 사업개발 총괄, PSA 물류 부문인 PSA BDP(옛 BDP인터내셔널) 대표 등을 역임했다.
이밖에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해운사인 바흐리의 독립이사와 싱가포르 국가사회복지위원회(NCSS)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현 카스트럽 CEO는 남은 6개월 동안 CEO 업무를 인수인계한 뒤 이사회 고문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그는 덴마크 출신으로 머스크와 CMA CGM, APL 등의 해운사에서 근무한 뒤 2020년 7월 재정난을 겪고 있던 PIL에 수석고문으로 합류해 2022년 7월 CEO에 올랐다.
PIL은 지난 1967년 3월 중국계 이민자인 창윤충(테오 운티옹)이 설립한 해운회사로, 재정난을 겪던 지난 2021년 3월 테마섹 자회사인 헬리코니아캐피털매니지먼트에서 유동성을 수혈받은 이후 국영기업으로 전환했다.
헬리코니아는 PIL에 미화 6억달러(약 8030억원)를 지원한 뒤 그 대가로 과반 지분을 확보했다. 기존 대주주였던 테오 시옹셍(TEO SIONG SENG) 회장의 지분율은 15% 미만으로 하락했다. 테오 시옹셍은 창업자의 아들이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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