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1-09 08:31

팬오션, 18년만에 분기 매출 2조 돌파

3분기 탱크선 외형 2배 급증…벌크·컨선등 고른 성장

  
팬오션은 3분기에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영업이익 1974억원, 당기순이익 1844억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1252억원 579억원에 비해 영업이익은 58%, 순이익은 3.2배(218%) 증가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3분기 1조2695억원에서 올해 3분기 2조973억원으로 65% 급증했다. 팬오션의 분기 매출액이 2조원을 넘어선 건 운임지수(BDI)가 1만포인트를 넘어서는 등 벌크선 최호황기를 구가한 2008년 이후 18년 만이다. 영업이익은 2022년 3분기의 2244억원 이후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탱크선이 외형의 약진을 달성한 가운데 컨테이너선은 대폭적인 이익 성장을 일궜다. 이 회사의 3분기 탱크선 사업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5배(153%) 급증한 1920억원, 71% 증가한 348억원으로 집계됐다. 배증 효과에 힘입어 탱크선 사업은 매출액 기준으로 컨테이너선을 추월했다.

회사 측은 SK에너지와 장기 계약한 초대형 유조선(VLCC)을 인도받고 중형(MR) 유조선 시황이 개선된 게 탱크선 실적을 끌어올린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컨테이너선 부문은 같은 기간 매출액 1210억원, 영업이익 175억원을 냈다. 1년 전에 비해 매출액은 14% 늘었고 영업이익은 2.3배(133%) 급증했다. 중국 상하이 닝보 체선에 따른 선복 공급 감소 효과와 중국 국경절 전 물량 증가 효과 등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는 평가다.
 
주력사업인 벌크선 부문에선 31% 늘어난 9937억원의 매출액과 83% 늘어난 100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태풍과 수에즈·파나마운하 통항 제한으로 선복 공급 제한 효과가 나타난 데다 철재 수출과 LNG 대체 석탄 수요 증가 등으로 벌크 물동량이 증가했다고 선사 측은 전했다. 이 기간 BDI 평균은 3041포인트를 기록, 1년 전 1978에 견줘 54% 올랐다.

장기 계약으로 거래되는 LNG선 부문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9% 늘어난 1008억원, 7% 늘어난 436억원을 기록했다. 곡물사업 매출액은 약 3배(190%) 급증한 678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팬오션은 3분기까지 매출액 5조5199억원, 영업이익 5320억원, 당기순이익 4164억원의 누계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3조9566억원 3615억원 2527억원에서 매출액은 39%, 영업이익은 47%, 순이익은 65% 증가했다.
 
팬오션 관계자는 “앞으로도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 등 시장 변화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고, 선대 경쟁력과 환경사회투명경영(ESG) 기반을 강화해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와 적극적인 주주환원을 통해 기업가치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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