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선사 MSC는 독일 방산기업 라인메탈과 공동으로 루마니아 남부 콘스탄차에 위치한 망갈리아 조선소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파산 절차 중인 망갈리아 경매에 공동 입찰해 낙찰됐다. 인수액은 약 1억3800만유로(약 2000억원)이다.
두 회사는 “민간·군용선박을 동시에 건조하는 생산 거점을 구축하고자 조선소 인수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MSC와 라인메탈은 올해 5월 망가리아 조선소를 공동 인수한다고 밝힌 바 있다. 양측의 출자 비율은 밝혀지지 않았다.
망갈리아 조선소는 지난 2023년 경영에 참여하던 네덜란드 다멘조선그룹이 제휴 해지를 표명했으며, 그 후 철수했다. 2024년 6월부터 파산·회생 절차가 진행되고 있었다. 망갈리아 조선소는 약 100만㎡ 부지 내에 독(Dock) 3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1000t급 골리앗크레인 1대와 480t급 갠트리크레인 2대 등을 갖추고 있다.
일반 상선에서는 포스트파나막스까지의 컨테이너선, 아프라막스급 탱크선,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등의 건조 실적이 있으며, MSC의 컨테이너선도 다수 짓고 있다.
MSC는 독일 조선소 인수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 9월 MSC는 독일 조선소 메이어베르프트 인수를 위한 협상에 들어갔다. MSC크루즈가 지난해 12월 18만t급 크루즈선을 발주하는 등 MSC는 메이어베르프트의 최대 고객 중 하나다.
메이어베르프트는 코로나 사태와 자재 급등의 영향으로 경영난에 빠졌으며, 2024년에는 독일 연방 정부와 니더작센주에서 약 4억유로(약 6000억원)를 지원받았다. 현재는 주식의 약 80%를 연방 니더작센주 정부가 보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20% 미만은 창업가인 메이어 일가가 보유하고 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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