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6-28 10:14

동북아 거점 위해 여수권 광역도시화 시급

(여수=연합뉴스) 최은형 기자= 전남 광양 컨테이너부두를 동북아 물류 거점으로 구축하기 위해서는 여수, 순천, 광양, 구례, 고흥 등 광양만권 시.군을 광역도시 기능으로 재정립하는 작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같은 주장은 28일 여수 진남문예회관에서 열린 '여수 대도시권 발전전략 심포지엄'에서 전일수 교수(인천대. 한국항만경제학회장)와 박창호 인천발전연구원 한.중교류센터장의 공동 주제발표에서 제기됐다.

전 교수 등은 "광양항을 포함한 여수 대도시권이 다국적 기업의 동북아 진출을위한 거점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이같은 역할을 맡기 위해서는 일본 기타규슈(北九州)시와 같이 주변 시.군의 연담화(連擔化)가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그러나 아직까지 이에 대한 지역간 이견을 좁히지 못해 항만 및 배후단지의 체계적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계속 방치할 경우 동북아 물류중심지 경쟁에서 탈락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들은 특히 "여수 대도시권이 우리나라의 발전을 이끄는 견인차가 돼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속도(speed)'와 '차별화'에 의한 기회 선점이 필수적인만큼 빠른 시일내 연담화에 따른 개발이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항만 도시들은 싱가포르, 홍콩, 일본의 대도시들에 비해 경쟁력이 현저히 떨어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중국 주요 도시의 위협적인 도전으로 우리에게는 3∼4년의 `기회 시간대'(window of opportunity)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들은 여수 대도시권인 광양, 여수, 녹동항은 지속적으로 확장이 가능한 지형을 갖추고 있는데다 광양항은 부산항의 6배인 113㎢의 수면적을 확보하고 있고 대규모 준설 없이도 수심 20m 정도의 천연수로를 확보할 수 있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이밖에 여수 대도시권을 전세계로 연결시키기 위해서는 관리.문화.정보.서비스 기능의 대담한 혁신과 수도권 및 부산에 치우친 부정적 기능을 분산시킬 수 있는 `새로운 여수'(New Yeosu)전략을 시급히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심포지엄은 여수상공회의소가 주최하고 여수시와 한국항만경제학회가 주관했으며 해양수산부 등이 후원했다.

전 교수 등의 이같은 주장은 여수, 순천, 광양 등 광양만권을 광역도시로 만들어 도시시설의 중복투자를 방지하고 각종 지원시설을 효율적으로 배치해 국제도시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지역여론과도 부합해 앞으로 정치.경제계의 대응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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