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12-22 14:10
<濠/洲/航/路>올 전체 물동량 6만3천5백TEU…작년보다 10% 늘어
두 차례 운임인상 모두 성공적
호주항로는 올 한해 최고의 황금기를 보냈다. 작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호황기는 올 들어서도 그 기세가 꺾일 줄을 몰랐다. 전 세계 물량 증가를 주도하는 중국발 물량을 기반으로 전자제품과 레진(화학제품원료) 등의 한국발 물량까지 가세, 호주항로는 몇 년간의 극심한 부진을 말끔히 씻어 버렸다.
특히 예년보다 한달정도 일찍 찾아온 7월경의 성수기부터는 매항차 만선에 가까운 소석률로 중소하주들은 소위 ‘웃돈’을 주고서도 짐을 싣지 못하는 상황까지 빚어지고 있는 형편이다.
항로 관계자에 따르면 호주향화물의 증가세는 그간 쌓였었던 호주내 재고물량이 거의 소진된 상태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호주향 화물은 지난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을 전후로 증가세에서 감소세로 선회했었다. 올림픽을 계기로 활발한 증가세를 보였던 물량들이 호주내에 상당량 비축됨에 따라 올림픽 폐막과 때를 같이해 재고소비추세로 돌아선 까닭이다. 반면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던 물량 탓에 선복량은 늘어날 때까지 늘어나 급작스런 물량감소는 곧바로 운임추락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작년 3/4분기부터 호주내 재고물량들이 몇 년 동안의 소비로 거의 바닥을 드러냈고, 이를 계기로 다시금 증가세로 돌아서게 됐다.
물량 증가는 연초 선사들 중심으로 조심스럽게 제기된 작년보다 비슷하거나 다소 증가할 것이란 분석을 무색케 할 만큼 급증세를 보였다. 특히 1~4월까지 한국발 물량은 작년 동기에 비해 전자제품, 레진, 종이류, 자동차부품 등을 중심으로 27%가량 늘었고 북중국 40%, 남중국은 50%나 증가하는 기염을 토했다.
올 전체물량은 한국발의 경우 6만3천5백TEU로 작년보다 10%가량 늘었다. 중국발 물량은 북중국과 남중국 합쳐 40%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에도 한국발물량은 5~10%정도 증가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선사들은 관측하고 있다.
황금항로답게 호주항로의 GRI(기본운임인상)도 매 실시마다 성공적인 진행을 보였다. 작년 7월 TEU당 200달러의 인상을 시작으로 올 1월과 7월 250달러/TEU의 운임인상을 실시한 바 있는 호주항로는 물량 증가와 선복부족에 따른 호재로 하주들이 대부분 별 거부 없이 인상안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8월 들어선 200달러의 성수기할증료(PSS)까지 도입돼 올들어서 운임은 TEU당 최고 700달러까지 급등했다.
호주항로는 내년 정초에도 또 한차례의 운임인상계획을 가지고 있는데, 인상폭은 20피트 컨테이너당 300달러다.
선사관계자는 “내년 GRI가 실시돼도 우리나라 운임이 중국이나 일본에 비해 200달러정도 싼 상황”이라며 “하주들이 무턱대고 반대할 상황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내년 1월 GRI가 원만하게 실시되지 않는다면 외국선사들이 인근 항만으로 선복을 이탈할 수도 있다”며 “예전처럼 하주중심 시장으로 생각해선 안된다고”고 강조했다.
현재 북미, 구주, 호주 등 원양항로는 80년대 초 이후 근 20년만에 물량 증가와 그에 따른 선복부족으로 Shipper's Market(하주중심 시장)에서 Carrier's Market(운송인중심 시장)으로 재편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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