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7-30 09:23

목포해양청 조건부 면허는 사실상 '불허'

전남 신안군이 흑산도를 비롯 낙도 주민들의 숙원인 전천후 여객선 취항을 목포지방 해양수산청이 가로막고 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있다.

신안군은 목포 세창해운㈜를 대신해 목포-흑산, 홍도간 전천후 여객선 운항 면허 신청을 했는데 목포해양청이 지난 23일 엉터리 조건부 면허를 내줘 개선을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했다고 30일 밝혔다.

군 관계자는 "목포해양청의 조건부 면허는 기존 업자를 보호하려는 의도가 다분히 들어 있으며 사실상 필요없는 조건을 달아 취항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강력 비난했다.

군과 해당 선사는 사실상 '불허'나 다름없는 조건부 면허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반박하고 나섰다.

먼저 목포항 접안시설 이용에 대해 제주행 카페리 선석으로 국한하고 이용시간도 제한한 것은 기존 업자만을 위한 것으로 운항 횟수가 줄어 경영에 막대한 타격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또 기항지별 시뮬레이션을 실시, 안전성 여부를 검증해 결과를 제출하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시뮬레이션 대상 항만인 신안 도초항, 흑산항, 홍도항은 수심, 조류 등 기초 항만 자료가 없고 비용만도 1억7천500만원이나 들어 정확도가 뛰어난 시험운항으로 대체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흑산항 카페리 부두 편의시설 설치 등도 화장실, 대합실 등 각종 편의시설은 항만 관리청이 시설해야 할 사항인데 투자자에게 요구하고 있고 이 곳은 기존 터미널에서 3㎞가량 떨어진 곳으로 여객 불편이 불 보듯 뻔하다는 것.

이와함께 비금-도초간 연도교 통과문제로 마스트를 포함한 선체 높이를 19m 이내로 축소 개조해야 한다는 부분은 이 연도교 높이가 만수위 때 30m에 이르러 전혀 문제가 없는 데도 개조를 요구하는 것은 억지라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목포해양청 관계자는 "접안시설 이용은 국제선박항만보안규정 적용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고 시뮬레이션은 도초항 등은 대형 여객선이 접안하지 않아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세창해운은 목포-흑산, 홍도 항로에 태풍을 제외한 전천후 취항이 가능한 2천300t급 쾌속 카훼리 투입을 위해 선박 구입 등 취항 절차를 밟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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