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4-21 15:23
올 연간 실적 1위자리 놓고 카훼리업계 관심 집중
(주)한중훼리와 위동항운(유)이 한-중간 카훼리 여객수송실적 1위자리를 놓고 치열한 다툼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올 1/4분기 실적에서 한중훼리가 위동항운을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과 업계에 따르면 인천과 중국 옌타이에 카훼리선을 운항하고 있는 한중훼리는 1~3월간 2만5869명의 여객을 태워 여객부문에서 인천-웨이하이항로의 위동항운(2만4643명)을 1천226명차로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3월 한달간 실적도 위동항운보다 1천여명이 더 많은 9천731명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한중훼리가 1분기 초반 선점을 계속 이어가 연간 여객실적 부문에서 15년간 부동의 1위 자리를 차지해온 위동항운의 아성을 깰 지, 위동항운이 계속 철옹성을 지켜낼 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는 1분기 실적 1위를 두고 한중훼리가 올 전체 실적에서도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섣불리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한중훼리는 작년에도 1/4분기 2천여명, 2/4분기 3천여명등 큰 차이로 위동항운을 앞서며 상반기까지 1위자리를 차지했다. 그러나 7~8월 성수기 이후 위동항운의 맹추격에 밀려 3/4분기 실적에선 300명차이로 바짝 추격당한 후 4/4분기 접어들면서 역전당하고 말았다. 결국 한중훼리는 578명 차이로 위동항운에 1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작년 1위로 위동항운은 지난 1990년 취항 이후 15년간 ‘연간 여객실적 왕좌'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이같이 위동항운이 연말 무서운 뒷심을 벌이며 작년 여객실적 1위자리를 지켜낸 것에 대해 업계관계자들은 선박의 크기에 따른 여객 수용능력의 차이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위동항운이 인천-웨이하이 항로에 투입중인 뉴골든브릿지(NGB)Ⅱ호는 2만6463t(GT) 규모에 여객 수용능력도 656석에 이른다. 그러나 한중훼리의 향설란호는 1만6071t으로 NGBⅡ호의 반밖에 안되며 여객 수용능력도 342석에 불과하다. 따라서 성수기인 7~8월에 본격적으로 접어들면 대량수송을 앞세운 위동항운의 NGBⅡ호의 추격에 향설란호가 밀릴 수밖에 없다.
한중훼리 관계자는 이와 관련 “올해는 첫 1위자리에 오를 수도 있지 않을까 조심스런 전망을 해본다"며 “그러나 무리한 경쟁보다는 선의의 경쟁으로 카훼리 업계가 동반 윈-윈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위동항운 관계자도 “1위를 지키기 위해 덤핑을 하는 식의 무리한 경쟁을 하지는 않겠다"며 “1위를 하면 좋겠지만 선의의 경쟁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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