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7-20 14:24
블라디미르 야쿠닌 러시아철도공사 사장은 20일 한반도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의 연계운영 가능성에 대해 "러시아철도공사는 (북한의 협력을 이끌어내는 ) 간결한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야쿠닌 사장은 이날 서귀포에서 연합뉴스와 단독인터뷰를 갖고 "철도는 정치와 달라 굴곡이 없이 직선으로 곧게 뻗어 있다"며 "러시아철도공사는 철로처럼 간결하고 곧게 뻗은 해결책을 (북한측에) 제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야쿠닌 사장의 일문일답
--한국을 처음으로 방문했나
▲1995년에 처음 방한했다. 그 당시 페테르부르크 부시장 두 명이 동행했었는데 한 분이 푸틴 대통령이고 다른 한 분은 현재 부총리가 됐다. 그 이후 2002년과 2005년에도 방한했는데 한국이 이 기간 많이 변한 것같다.
--TKR-TSR의 연계를 위해선 북한의 협조가 필수적인데 가능한 것인가. 이와 관련한 러시아의 역할은 ▲지금 말하는 것은 개인적 견해이자 러시아 철도공사 사장으로의 견해를 밝히는 것이다. 지난 3월 블라디보스토크 회의에서 남.북.러 3국은 TKR-TSR 연계운영과 관련해 공통이익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 했다. TKR-TSR의 연계 제안은 러시아철도공사가 독자적으로 한 것이 아니고 한-러와 북-러 정상 회담을 통해 여러 차례 논의된 사안이다.
실제로 나와 이철 한국철도공사 사장, 그리고 김용삼 북한 철도성의 관계는 매우 돈독하다. 북한과 관련된 문제는 철도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문제라기 보다는 정치와 관련된 문제가 아닌가 생각한다. 철도인인 나는 철로처럼 직선으로 곧게 뻗은 간결하고 직접적인 해결책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TKR-TSR 연계와 관련해 우리는 간결한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북한 나진과 러시아의 핫산을 잇는 철도공사의 추진 현황에 대해 말해 달라
▲실제로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이 이번 평양방문에서 구체적으로 논의해야 할 사항이다. 나진-핫산을 잇는 철도 공사는 기본적으로 합의가 돼 있는 상황이다. 러시아가 이 사업과 관련된 국제 컨소시엄의 조정자 역할을 하기로 돼 있다. 실제로 이 프로젝트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시킬지는 이번 평양 방문에서 결정될 것이다.
--야쿠닌씨도 15∼17일 G8 정상회의가 열렸던 페테르부르크에 있었던 것으로 안다. 북한문제와 관련해 나눴던 G8 정상들의 반응을 말해달라.
▲G8 정상회담에 직접 참석하지 않아서 확실하게 말할 수 없다.
--북한미사일 시험발사와 북핵문제에 대한 견해는 ▲내 개인의 견해 그리고 러시아의 입장을 얘기한다면 북핵확산에 대해 반대한다. 그러나 모든 나라들은 핵 에너지를 본연의 목적에 따라 이용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모든 나라들이 공평하게 핵을 평화적으로 활용하는 기술에 접근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해 주어야 한다. 핵무기비확산조약(NPT) 체제에 대해서는 찬성하고 있다.
--작년 6월 국영철도 사장에 임명됐을 때부터 2008년 대선에서 푸틴 대통령의 후계자로 거론돼왔다. 최근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세르게이 이바노프 2명의 부총리에 비해 푸틴 대통령의 후임자로 유력하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는데
▲실제로 한국에 알려진 이러한 소문은 그저 소문일 뿐이다. 거대한 철도공사 조직을 좀 더 나은 조직으로 만드는 것이 나에게 주어진 임무라고 생각한다. 러시아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철도망을 가지고 있다. 2010년까지 3단계 계획을 통해 러시아철도공사를 성공적으로 발전시켜 자리를 잡게 하는 것이 나에게 주어진 임무이다.
그리고 언급했던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세르게이 이바노프 부총리들은 국가적으로 아주 중요한 부분을 맡아 일하고 있고 철도공사 사장인 나는 상대적으로 상업적인 일을 한다. 만일 국가의 정치지도자가 불러서 나에게 '당신이 정치인보다는 철도인이 되길 원한다'고 한다면 러시아 철도가 도약해야 할 이 중요한 시기에 철도인이 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철도인으로 남을 것이다.
--푸틴 대통령이 출마하지 않겠다는 공약을 지킬 것으로 보는지
▲푸틴 대통령과 친한 제 개인적인 의견을 말하자면 푸틴 대통령은 자기가 말한 것은 꼭 지키는 사람이다. 그가 더는 출마하지 않겠다고 했다면 출마를 하지 않을 것이다.
--한국 방문 직후 북한 가는 것으로 아는데 김용삼 북한 철도상 외에 누구를 만나나. 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서 이번 G8 정상들이 채택한 대북 메시지를 전달할 의향을 갖고 있는지.
▲이번 북한 방문에서는 김용삼 철도상과 박봉주 총리와 만날 예정이고 논의할 사항도 철도 문제에 국한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G8 정상회의가 끝난 직후 남북한을 동시에 방문하게 됐는데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남,북에 전달할 푸틴 대통령의 메시지를 가지고 있나
▲실제로 이번 회의는 오래 전부터 예정돼 있었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푸틴 대통령의 메시지를 가지고 오지 않았다. 단지 기본적으로 러시아 철도공사가 가지고 있는 입장에서 철도문제와 관련한 평화와 화해, 협력의 메시지는 전달할 수 있다. 실제로 이런 협력이 이번과 같이 중요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는데 아주 중요하기 때문이다. (서귀포=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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