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국제여객선 신설항로의 사업자가 확정됐다.
14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평택-중국 2곳, 군산-중국 1곳 등 한중 국제여객선 항로의 운항사업자로 진양해운, 정인해운, 창명라이너스가 각각 선정됐다.
업계에서 유력한 후보로 점쳐졌던 회사들이 변화없이 그대로 낙점됐다. 평택-칭다오(靑島) 노선은 부정기 선사인 진양해운, 평택-웨이하이(威海) 노선은 선박관리회사인 정인해운, 군산-스다오(石島) 노선은 기존 군산항 운항사인 창명라이너스로 정해졌다.
진양해운은 중국측 청도풍양항운과 정인해운은 위해교동국제집장상과 손잡았고, 창명라이너스도 산동석도수산공급그룹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여객선부두의 부족한 시설로 부두배정이 문제로 지적됐던 평택항의 경우 진양해운이 여객선 부두의 남은 한 선석을 같이 쓰고, 정인해운이 일반부두(동부두 3번선석)를 이용하는 것으로 일단락됐다.
부두배정엔 진양해운이 이미 여객선 부두에서만 하역해야 하는 Ro-Ro(Roll on-Roll off) 선박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참작된 것으로 보인다. Ro-Ro선박은 여객선의 가장 일반적인 형태로 자동차가 선박을 드나들 수 있도록 설계돼 화물 하역이 용이하다.
일반부두를 이용하기로 한 정인해운은 선박시장에서 크레인을 통해 하역하는 방식인 Lo-Lo(Lift on-Lift off) 선박을 구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물 선적은 차량(샤시)으로 수송된 화물을 하버크레인을 이용해 하역하는 방식을 구상중이다. 이를 위해 일반부두에 폰툰(함선)을 설치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평택항 신설항로의 부두배정이 큰 문제없이 일단락됐지만 여객선부두의 선석조정은 또다른 문제로 남는다. 기존 일부 노선이 이틀에 걸쳐 선석을 이용하고 있어 이에 대한 조정이 이뤄지지 않은 채 신설항로가 개설될 경우 선박 입출항에 차질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객선부두 선석이용은 기존 운항선사들과 평택해양수산청이 논의를 거듭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매듭짓지 못하고 있다. 다만 ▲1번 선석을 평택-르자오(日照) 노선의 씨앤훼리(월·수·금)와 신규선사인 진양해운이 ▲2번 선석을 평택-룽청(榮城) 노선의 대룡해운(화·목·토)과 평택-롄윈강(連雲港) 노선의 연운항훼리(월·금)가 각각 이용하는 방식으로 잠정 조율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럴 경우 진양해운의 평택항 기항은 화·목 및 토요일로 정해질 가능성이 높다.
이와관련 업계는 "선석 조정은 여객선 부두의 원활한 이용과 항로의 활성화를 위해서도 하루빨리 마무리돼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군산-스다오 항로의 경우 창명라이너스와 중국파트너 외에 대륙인터내셔날이 지분의 10%를 참여해 3개선사 합작 형태로 항로를 개설할 계획이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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