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자원봉사를 다녀와서
●●● 2007년 12월7일, 환경을 파괴하는 사상 최악의 사건이 발생해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살아가고 있는 태안주민들은 망연자실해 하고 있다. 이에 우리 국민 모두는 진심으로 걱정하며 성원(聲援)을 보내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지 어느덧 한 달이 더 되어가고 있다. 그간 많은 국민과 자원봉사자들은 관심과 투철한 봉사정신으로 기름기를 제거하고, 각지에서 태안으로 헌 옷 등을 보내는 등의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지금도 이러한 가시적(可視的)인 성과는 뉴스를 통해 보도되고 있지만, 언제쯤 서해(西海)가 다시 예전의 푸르른 모습으로 돌아올 지는 아직도 미지수다.
2008년 1월9일, 바다를 사랑하고 바다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는 한중훼리와 대인훼리가 선뜻 이번 태안 자원봉사 활동을 함께 하게 되었다. 한중훼리 박원경 사장과 대인훼리 한준규 사장은 친분 또한 막역한 사이로 잘 알려져 있어 양선사(兩船社)간 직원들의 화합은 자연스레 이뤄졌다 .
태안에 도착하는 순간 바다에서 불어오는 기름냄새에 우리는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었다. 평일 이른 시간이었지만 태안 주민들을 돕겠다는 한마음 한뜻으로 모인 많은 사람들은 인산인해(人山人海)를 이뤘다. 이날만큼은 봉사자들을 돕겠다는 마음이었는지 다행히 태안에 강추위가 찾아오지 않아 훨씬 수월하게 작업에 임할 수 있었다. 작업복으로 갈아입은 양선사 직원들은 가볍게 인사를 나눈 뒤, 각자 기름기를 제거할 헌 옷가지며 면 타올 등등을 챙겨 안내에 따라 작업지로 이동해 돌에 묻은 기름때를 제거하기 시작했다. 특히, 이날 대인훼리 한사장은 봉사활동에 직접 참여해 직원들을 격려했다.
사상 최대의 기름 유출사건이 일어난 지도 한 달 여가 지나고 있지만 아직도 기름이 심각하게 묻어나오는 곳이 많고, 그 기름때는 닦아도 닦아도 지워지지 않아 우리를 놀라게 했다. 각지에서 태안주민들의 건강을 걱정해 의료봉사 활동도 끊임없이 이뤄지고 있었다 .
점심 식사 후 시작된 오후 작업은 물 때 시간에 맞추다 보니 그리 오래 할 수는 없어서 마음이 분주했다. 모두들 마지막까지 하나의 돌이라도 더 깨끗이 하고 돌아가자는 하나같은 마음에서였을 것이다. 우리는 종종 자연환경의 소중함과 위대함을 간과하며 지낸다. 그래서 이번 태안기름유출 사건을 계기로 우리국민들이 자연의 소중함을 깨닫고, 자연보호 정신이 강해졌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도 있다.
태안지역 주민들의 삶의 터전인 바다가 하루빨리 청정지역이 되길 바라며, 이번 태안자원봉사 활동이 한중훼리와 대인훼리만의 일이 아니라 모든 선사, 우리 국민 모두의 일이 되길 바란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런 문제가 두 번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해결 방안과 앞으로의 대책이 시급히 모색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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