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계열의 물류회사인 글로비스(대표이사 김치웅)가 다음달부터 그룹 완성차 해상운송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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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비스 김치웅 사장(왼쪽)과 유코카캐리어스 얀 에이빈 왕 사장이 매매계약서를 교환하고 있다. |
글로비스는 25일 역삼동 본사에서 유코카캐리어스와 자동차 전용선(PCC) 3척에 대한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계약 체결로 글로비스는 다음달 8일과 15일 4212대급(4만4891t) 2척, 5월말 6037대급(5만5680t) 1척 등 총 3척의 자동차선을 인수하게 된다.
글로비스는 총 1억160만달러(1013억원)의 선박 매입대금 중 8500만달러를 리보+1.2%의 금리로 조달하기로 했다. 최근 국제금융시장의 신용경색으로 국내 시중은행의 해외 차입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매우 유리한 조건이라는 설명이다.
글로비스는 이번 자동차선 도입으로 보유선박은 지난해 도입한 벌크선을 포함해 총 4척으로 늘어나게 됐다. 지난해 9월 들여온 6천t급 벌크선 글로비스머큐리호는 2010년부터 본격화되는 제철원료 해상운송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글로비스 관계자는 “자동차 전용선 도입으로 완성차 해운사업에 대한 노하우를 축적해 세계 유수의 글로벌 물류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글로벌종합물류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며 “기존선사인 유코카캐리어스와는 협력관계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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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말 도입예정인 6천대 수송규모의 아시안그레이스호 |
금년도 매출목표를 3조원으로 정한 글로비스는 해상운송사업 참여로 추가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추가적인 선박 투자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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