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실적 두자릿수 증가
해운경기 침체의 한파에도 불구하고 한중 국제 여객선(카훼리) 항로의 지난해 물동량 실적이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하지만 증가한 노선보다 감소한 노선 수가 더 많았던 것으로 집계돼 노선간 희비가 크게 엇갈렸음을 알 수 있다.
25일 취항선사단체인 황해객화선사협회에 따르면 한중 카훼리 14개 노선(평택-웨이하이 포함)의 지난해 컨테이너 수송물동량은 20피트 컨테이너(TEU) 기준 33만7995개로, 2008년의 33만2698개에 견줘 1.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적으로는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고 하나 노선별로 내용을 들여다 보면 실적이 좋았다고 하기엔 어려운 감이 있다.
지난해 개설된 평택-웨이하이 노선을 제외한 13개 노선 중 플러스 성장한 곳은 5곳에 불과하다. 과반수를 넘는 8곳이 뒷걸음질친 성적표를 받아든 것이다. 그만큼 플러스 성장한 노선의 물동량 증가 폭이 컸다는 점을 알 수 있다. 13개 노선의 지난해 실적은 33만4898TEU로, 2008년의 33만2698TEU에 비해 0.7% 증가했다.
성장세를 일군 곳은 인천-롄윈강, 평택-롄윈강(이상 연운항훼리), 인천-스다오(화동훼리), 군산-스다오(석도국제훼리) 평택-룽청(영성대룡해운) 등 5개 노선이다. 롄윈강과 스다오 노선을 기점으로 하는 항로들이 모두 성장세를 기록한 모양새다.
평택-롄윈강 노선은 94.3% 늘어난 2만5415TEU, 군산-스다오 노선은 89.2% 늘어난 1만1465TEU를 기록해, 증가율에서 가장 높은 항로로 기록됐다. 평택-룽청 노선은 2만6767TEU로 20.1% 늘어나 역시 만만치 않은 성장세를 보여줬다.
인천-스다오 노선은 7.8% 늘어난 3만6208TEU, 인천-롄윈강 노선은 2.1% 늘어난 3만9082TEU를 각각 기록했다.
반면 인천-다롄과 인천-칭다오 노선 등 8곳의 성적은 뒷걸음질쳤다.
대인훼리의 인천-다롄 노선 물동량은 1만5965TEU로 19.1% 줄어든 것으로 집계돼, 지난해 가장 높은 감소율을 기록한 카훼리항로로 기록됐다.
인천-잉커우 노선(범영훼리)은 15.6% 감소한 9122TEU를 기록, 감소율에서 그 뒤를 이었다.
위동항운이 운영하는 인천-웨이하이와 인천-칭다오 노선은 각각 4만5555TEU, 3만8248TEU로, 3.9%, 14.3% 감소했다.
인천-옌타이 노선(한중훼리)과 인천-단둥 노선(단동훼리)은 각각 2만9600TEU, 1만6209TEU를 수송, -10.6% -10.1%의 마이너스성장세를 기록했다.
인천-친황다오 노선(진인훼리)은 1만2304TEU를 기록, 12.1% 감소했다. 인천-톈진(진천훼리) 노선의 경우 전년대비 6.8% 감소한 2만8958TEU를 기록했다.
여객 수송실적은 물동량 실적에 비해 성장세가 뚜렷하다.
14개 노선의 지난해 여객수송실적은 114만576명으로 19.4% 성장했으며 평택-웨이하이 노선을 제외한 13개 노선 실적은 107만2470명으로 12.3% 늘어났다. 13곳 중 7개 노선이 성장세를 보였으며, 6개 노선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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