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2-11 18:11

해운불황뒤 첫 신조 선박펀드 출시

국토부, 바다로14호 선박투자회사 인가
해운불황 이후 처음으로 신조선 선박펀드가 인가됐다.

국토해양부는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신조를 위한 바다로 14호 선박투자회사를 11일 인가했다. 신조선을 대상으로 한 선박펀드는 지난 2008년 하반기 해운불황이 시작된 뒤 처음이다.

바다로 14호 선박펀드는 총 720억원을 조성해 18만t급 벌크선 1척을 건조하는 것으로 성동조선해양에서 건조해 내년 5월 운영회사인 현대상선에 인도될 예정이다. 현대상선은 나용선 형태로 선박을 5년간 운항한 뒤 소유권을 이전받게 된다.

펀드자금의 60%는 프랑스 칼리언은행 대출하고, 나머지는 미래에셋이 모집하는 국내 기관투자자에서 출자하게 된다.

용선주에게 현 시점에서 자부담이 전혀 없어 자체자금 마련이 쉽지 않은 최근 시장상황에 적합한 구조로 평가된다. 펀드존속 기간이 끝난 뒤 선가 상승액에 대해 용선주와 투자자가 수익 배분을 7:3으로 하는 새로운 구조의 펀드다. 펀드 운용은 세계로선박금용이 맡게 된다.

결국 이번 펀드는 해운경기가 여전히 부진한 가운데에서도, 과거 ‘호황기에 고가로 선박을 매입하고 불황기에는 선박금융 위축으로 선대가 축소되던 우리나라 해운산업의 고질적인 악순환 고리를 끊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최근 국내 선사들과 일부 저축은행을 비롯한 투자자들이 향후 해운시황과 선가 회복을 기대하고 선박 저가매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바다로 14호 펀드의 인가로 이러한 경향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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