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1-28 18:27
연안여객선 이용객 9년만에 첫 감소
지난해 4% 줄어…북한 도발, 연륙교 개통 등 악재
연안여객선 이용객이 9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28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연안여객선 이용객 수송실적은 1430만8천명을 기록, 2009년의 1486만8천명 대비 4% 감소했다. 전체 이용객 중 도서민이 아닌 일반인 관광객이 1081만3천명으로 75%를 차지했다.
경기 회복으로 해외여행이 늘면서 국내여행객이 줄어든 데다 천안함과 연평도 사건 여파로 서해 5도 여행객이 감소했고 육지와 도서를 연결하는 연륙교 개통, 해상의 기상불량 등이 원인이라고 국토부는 풀이했다. 연륙교의 경우 목포 증도대교 지난해 3월30일, 부산 거가대교가 12월14일 각각 개통했다.
이로써 국내 연안여객선 이용객 성장률은 지난 2002년 성장세로 돌아선 뒤 2008년까지 상승곡선을 그려오다 다시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이용객이 증가한 항로는 청산-완도로 전년대비 31% 증가했다. 청산도의 슬로시티 행사로 단체관광객이 늘었기 때문이다. 제주지역 모슬포-마라도(21%) 인천-제주(14%),통영지역의 삼덕-욕지(17%) 노선도 관광객이 증가한 항로다.
제주지역은 올래길 등 주요관광지에 대한 여객선 이용객이 증가(전년대비 22%)해 제주지역 취항 8개 항로 중 부산-제주 항로를 제외한 7개 항로에서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작년 7월 3일 취항한 노력도-성산포 항로(장흥해운)는 단기간에 약 26만명의 여객수요를 창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반면 이용객이 감소한 항로는 증도대교 개통으로 수송실적이 대폭 감소한 사옥도-병풍도로, 1년 전에 비해 80% 줄었다.
천안함·연평도 사건 여파로 인해 언론기관 등 방문객이 일시 증가한 인천-연평도는 2% 증가했으나, 인천-백령도가 15% 감소함에 따라 서해 5도 항로는 전체적으로 1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인천-백령 항로의 도서민을 제외한 이용객 수요가 26% 감소(16만9천명→12만4천명)한 것으로 나타나 관광객 수요가 급감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거가대교 개통, 기상악화 등의 영향으로 부산-거제(3개항로), 진해-거제(3개항로)는 13% 감소했다. 이밖에 기상의 영향을 많이 받는 관광지인 울릉도와 홍도의 수송실적도 전년대비 각각 8%, 7% 감소했다.
국토부는 올해에는 해양레저 문화의 확산 및 섬 지역 여행객의 증가세에 힘입어 제주도 등 관광항로를 중심으로 연안여객선 이용객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연안여객선 이용객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위그선 및 크루즈선 등 고급 해상교통수단의 도입이 촉진될 수 있도록 관련제도 정비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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