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3-19 15:53
법정관리 중인 대한해운이 부채를 자본으로 전환하는 출자전환을 통해 부채규모를 소폭 낮춘다.
19일 대한해운에 따르면 대한해운은 최근 주당 10만원씩, 406만5782주를 부채에서 자본으로 전환하는 출자전환을 결정했다. 이 결정은 지난해 10월 법원으로부터 인가받은 회생계획안 중 구상채무의 67%를 출자전환하고 33%는 현금변제 하는 방안에 의한 것이다.
출자전환 대상 부채는 모두 4066억여원. 출자전환 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전체 부채 3조4524억원이 3조458억원으로 낮아진다. 약 11.7%가 감소되는 효과다. 반대로 자본총액은 -1조6007억원에서 -1조1941억원으로 마이너스폭이 완화된다.
출자전환 대상 부채 대부분은 배를 빌리거나 빌려주는 대선 또는 용선과 관련된 것으로 대한해운 부실을 불러온 무리한 용선료 지급의 원인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해운 관계자는 "이미 법정관리와 함께 용선 계약을 해지하거나 용선료 지급이 정지됐기 때문에 금융비용 절감 등 효과는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출자전환은 대한해운이 회생을 위한 큰 고비를 넘는 계기인 것은 분명하지만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
출자전환 이후에도 부채는 3조원이 넘고 자본은 여전히 1조원 이상 마이너스다. 특히 최근 시황은 컨테이너에 비해 대한해운과 같은 벌크선사에 불리한 상황이다. 지난 16일 기준 건화물 운임 지수(BDI)는 874포인트로서 손익분기점으로 인식되는 2000포인트를 현저히 밑돈다.
대한해운은 지난해 법정관리 신청과 회생계획안 인가로 막대한 용선료 지급이 정지됐음에도 시황이 받혀주지 않아 2338억원 영업손실을 입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대한해운이 회생하고 법정관리 졸업과 인수·합병(M&A)이 이뤄지기까지 시황이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라며 "상승 또는 하락폭이 유난히 심한 BDI 특성상 향후 지수 흐름에 따라 시간이 단축될 수도, 지체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코리아쉬핑가제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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