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9-13 09:56

KSG에세이/ ‘플라시보效果’에 效驗 있는 정통 의술

서대남 편집위원
“編鵲같은 專門醫의 출현을 기대한다”

서대남 편집위원

사람들의 기대감이나 믿음에 기인하는 심리적 효과의 대표적인 예로 ‘플라시보 효과(Placebo Effect)’와 ‘피그말리온 효과(Pygmalion Effect)’가 자주 인구에 회자되고 있다.

우선 플라시보 효과란 약의 효능이 없거나 전혀 다른 물질을 약으로 위장하여 환자에게 투여했을 때 환자의 약에 대한 긍정적 믿음과 기대로 인해 실제로 상당한 치유의 효과가 나타나는 현상을 일컫는다.

즉 약물작용에 의하지 않은 약물의 치료효과로서 투약 효과에 수반되는 심리효과를 말하며 약리학적으로는 전혀 활성이 없는 약물(플라시보)을 약이라고 믿도록 하여 환자에게 복용시켜 유효한 작용이 나타난 경우를 두고 이를 ’플라시보 효과가 있었다’고 정의한다.

플라시보란 의미는 ‘마음에 들도록 하자’는 라틴어가 어원이며 ‘위약(僞藥)’ 즉 ‘가짜약’이란 뜻. “이 약을 먹으면 내 병이 틀림없이 나을 것이다”라는 긍정적인 믿음이 치료 효과로 작용하는 것이다.

한편 이를 다른 말로는 ‘속임약 효과’라고도 하는데 실제로 이 효과의 결과는 약에 대한 신뢰가 높은 환자가 병이 낫는 효과를 낸 적이 있다는데 근거한다.

감기에 걸린 환자에게 소화제를 줬더니 감쪽같이 감기가 낫는 효과가 그것. 과학과 의학이 입증했다.

심지어 어느 병원에서 임상실험을 할 때 실제로 병을 앓고 있는 환자를 상대로 절반에게는 진짜약을 투여하고 나머지 절반에게는 플라시보, 즉 가짜약을 투약하면서, 물론 두 그룹 환자 모두에게 약을 건네며 “당신은 이 약을 먹고 꼭 병이 나을 것입니다.”라는 멘트를 줬다.

그런데 놀랍게도 진짜 약을 먹은 환자 그룹보다도 플라시보를 복용한 환자 그룹에서 더 많은 사람들의 병이 나았다는 것.

가짜 약을 먹으면서도 그것이 가짜라는 것을 모르는 상태에서 오로지 이 약을 통해 병을 고치겠다는 환자들의 의지가 더 강렬했기 때문이다.

시쳇말로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되고 꿩 잡는 게 매란 말은 이를 두고 한 것이 아닐까 싶다.

물론 긍정적 믿음이 병을 낫게 한다는 긍정적 효과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 이와 반대되는 현상이나 효과를 두고 일컫는 개념으로 ‘노시보 효과(Nocebo Effect)’ 즉, 건강이 악화되리란 스스로의 믿음 때문에 실제로 나빠지는 현상도 볼 수가 있다.

하지만 이 역시 약리학적으로 투약시 발생하는 심리효과를 의미하는 점에서는 동일하다.

여하간 고도로 첨단 의술이 발달한 지금도 물리적 치료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심리적인 치료라는 것을 설명하는 ‘효과’임에는 틀림없겠다.

그리고 그 실제 사례로는 전투시 군대에서 약이 부족할 때 설탕이나 전분 등을 약이라고 속여 군인들에게 먹게 했더니 실제로 효험이 있었으며, 약을 먹은 경우는 아니지만 배탈이 났을 때 엄마 손이 약손이라며 배를 문질러 주면 아프던 배가 낫는 현상, 암에 특효가 있다는 ‘크레오비오젠’이란 신약이 개발됐다는 소식과 함께 그 약을 투여한 의사가 눈 녹듯 종양이 사라졌다고 하자 급속히 병세가 호전됐던 환자가 진실을 알려주자 이틀 뒤에 사망했다는 에피소드가 그것이다.

또 보통의 IQ를 가진 학급에게 담당 교사가 “이 반 아이들은 우수한 IQ를 가진 학생들만이 모였다”고 거짓으로 칭찬하자 놀랍게도 그 학급의 성적은 월등히 높은 점수가 나왔다고 한다.

아이들이 말썽을 피워도 혼내기보다는 우수한 두뇌 집단이라는 자부심을 갖게 격려해 준 창의적인 방법이 가져온 결과로 이는 또 다른 유사 효과의 하나인 ‘피그말리온 효과(Pygmalion Effect)’와 비슷하다.

그러나 작금 우리에게 의도적으로 노시보 효과를 통해 나아갈 좌표와 희망을 앗으려 드는 사회 일각의 행태를 직시하면서 다시 한번 플라시보 효과를 통해 나와 우리를 되돌아 본다.

플라시보가 가짜약이었지만 몸과 마음이 아픈 환자들에게는 유일한 희망이었듯이 우리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에 걸쳐서도 사랑과 믿음과 희망과 칭찬의 플라시보를 듬뿍 주입해 나갈 명의나 편작(編鵲)이 하루 속히 나와서 악의적 노시보 효과를 일삼는 음해와 폭로의 패배주의나 네거티브들의 숙주(宿主)의 토양을 발본색원하고 궤멸시키기를 목마르게 기대해 본다.

플라시보 효과가 우리의 일상에서도 널리 퍼져 이웃과의 친절한 인사 한마디, 주위 사람들에게 매일 전하는 칭찬의 습관이 상대방을 즐겁게 하고 사회를 밝게 하며, 국민과 계층을 하나로 묶어 눈부시게 찬연히 빛나는 조국의 비전과 미래를 약속하는 아이콘이 되기를 소망하기 때문이다. <끝> < 서대남 편집위원 dnsuh@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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