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2-09 09:25

“물류기능인력 양성에 온힘 쏟겠다”

인터뷰 / 장안대학교 유통물류학부 이원동 교수
장안대, 물류기능인력 양성사업 선정

지난 9월 13일 국토교통부와 통합물류협회는 ‘물류기능인력 양성사업’ 업무위탁 협약을 체결했다. 물류산업의 발전으로 물류현장에서는 전문성을 갖춘 기능 인력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나 인력부족으로 실제 수요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물류업계에서는 물류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으로 물류현장 인력난이 더욱 심화될 것을 우려해 정부에 지원을 토로해왔다. 정부는 이러한 업계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물류분야 취업률을 제고하기 위해 물류특화 고교 및 전문대를 선정해 지원을 해 나가기로 했다.

Q 최근 전문대학으로는 유일하게 ‘물류기능인력 양성사업’에 선정됐다. 장안대학교 유통물류학과를 소개해 달라.

장안대학교(총장 도중대) 유통물류학부는 급변하는 유통·물류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유통·물류현장에 적응할 수 있는 실무 능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직업훈련 사업을 실시해 학생들의 직업역량을 강화시키고 국가 및 지역 산업체의 경쟁력 제고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러한 사업은 장안대학교의 중·장기 발전계획과도 맥을 같이한다. 우리학교는 내실화, 세계화, 유연화 전략을 통해 대학역량의 극대화를 통해 프로인재양성을 핵심 목표로 두고 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추진과제로 교육역량 내실화, 교육환경개선, 평생학습 중심대학 실현이라는 3대 과제를 설정해 운영하고 있다.

Q 장안대학교 유통물류학부의 강점은 무엇인가?

우리학부는 수도권의 유통·물류 산업체와 폭넓은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이와 동시에 산업체 실무경험이 풍부한 교수진이 대거 포진돼 있어 이론과 실습을 함께 교육하고 있다. 이러한 교육환경 덕분에 학생들은 산업체에서 요구하는 실무적인 능력을 갖출 수 있다. 또 최첨단 강의실과 다양한 실습실은 수도권 전문대학에서 최고로 평가받고 있을 정도로  교육 환경이 좋다.

Q 물류기능인력 양성사업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평가하나?

물류기능인력 양성이 시행된 것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지난 2001년 국가물류비 절감 및 국가물류체계 효율성 제고 등을 위해 제1차 국가물류기본계획을 확정하고 지속적으로 추진실적 등을 평가해 왔다. 특히 세계를 지향하는 국제물류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동북아 물류중심 과제의 하나로 국내 및 국제물류활동을 원활히 펼칠 전문 인력 양성 정책을 제시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물류 인프라의 확충과 규제완화에 대한 노력을 통해 가시적인 성과가 보이고 있다. 하지만 물류정보화와 물류전문인력 확충 등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아직까지도 미흡한 상황으로 평가돼 왔다.

특히 물류관리사 제도 개선, 물류전문대학원 설립 등을 통해 고급물류인력양성은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는 반면 물류기능인력 양성에 대한 지원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었다. 더구나 대부분의 물류인력이 단순기능직이나 현장인력임을 감안할 때 물류기능인력 양성은 더는 미룰 수 없는 과제였던 터라 이번에 시행되는 사업은 여러 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아울러 지금까지 전문대학 재학생의 73% 가량이 학자금대출에 의존해 공부를 하는 등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 정부의 지원으로 조금은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Q 앞으로 물류기능인력 양성사업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 나갈 계획인가?

지금까지 물류분야의 인력수요는 단순기능직 위주의 현장인력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물류시설의 기계화·자동화, 물류정보시스템의 구축, 물류관리기법의 고도화 등 물류분야의 지속적인 발전추세에 따라 물류인력에 대한 직종별 수요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교수를 중심으로 물류현장연수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교수들이 직접 물류현장을 방문할 경우 ▲이론과 현장실무 능력을 갖춘 물류기능인력 배출 ▲물류업체의 필요한 요구를 반영한 물류기능인력 조기배출 ▲산업체의 교육비용 절감 ▲교육생들의 취업 의욕 고취 ▲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효율적인 물류전문인력 네트워크 구축 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국가직무역량표준에 기초해 녹색물류를 선도할 현장중심 물류기능인력 양성을 목표로 트랙별 교육과정을 운영하고자 한다.

아울러 국토교통부, 통합물류협회, 물류산업체 그리고 지역유관기관과 함께 통합커뮤니티를 구성해 특화교육을 할 방침이다. 궁극적으로 물류기능인력 양성 및 산·학, 국내·외 기관 연계를 통한 물류기능인력 양성 협력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Q 국내물류기업과 활발한 MOU 체결을 맺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물류기능인력 양성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장안대학교 산학협력단(단장 서병종 교수)을 국내물류기업은 물론 해외 교육기관과 꾸준히 협력관계를 맺어 나가고 있다. 국내는 CJ 대한통운, 경동택배, 삼영물류, 부일로지스, 중부제일물류, 인천항공화물터미널, 케이엘넷, 디피디코리아를 비롯해 약 30개 기업과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아울러 북한의 경제개방을 대비하고 동북삼성 물류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중국 길림성 도문시 교육국과 학생교류를 하는 등 해외의 교육기관과도 협력관계를 유지해 나가고 있다.

Q 마지막으로 업계에 하고 싶은 말

물류산업은 21세기 국가핵심기간산업으로 성장하여 정부에서도 신성장동력으로 분류하는 등 꾸준한 성장을 하고 있지만 고용은 부침을 반복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대학은 육상트랙, 해상트랙, 항공트랙으로 교육과정을 편성하고 트랙별 지도교수체제로 물류인력을 양성하고 있는 수도권 물류인력양성의 대표대학으로 평가받고 있다. 육상트랙은 물류터미널, 물류센터, 물류창고, 수·배송 분야를 운영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시키고, 해상과 항공트랙은 국제물류의 포워딩 운영, 관세업무 등을 이론과 실습 중심으로 교육시키고 있다.
우리대학에서 물류기능 및 현장인력 육성에 혼신의 노력을 쏟고 있는 만큼 물류업계에서도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해주길 바라는 바이다. <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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