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8-08 09:35

쇼생크 탈출(THE SHAWSHANK REDEMPTION)

서대남과 함께하는 추억의 명화 산책
 
”두려움은 당신을 구속시키고, 희망은 당신을 자유롭게 한다(Fear Can Hold You Prisoner, Hope Can Set You Free)” - 그래서 ‘희망은 좋은 것이며, 좋은 건 사라지지 않는다.’는 극중 대사가 이 영화의 주제이며 인간이 누리는 가장 중요한 삶의 가치는 ‘자유’란 작품 정신도 필자의 생각과 같다는 걸 먼저 밝힌다.
 
‘모건 프리먼(Morgan Freeman)’ 은 가석방, ‘팀 로빈스(Tim Robbins)’는 교묘하게 탈옥에 성공하여 두 사람이 자유의 몸이 되는 감격적이고 환상적 연기가 돋보여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걸작 ‘쇼생크 탈출(The Shawshank Redemption)’은 그 명성에 걸맞잖게 아카데미상을 하나도 못받는 비운의 영화이기는 하지만 미국인들이 뽑은 헐리우드 우수작 100선에 뽑힌 명작으로 기록된다.
 
1947년, 부인과 그녀의 정부를 살해했다는 누명을 뒤집어 쓰고 종신형을 선고받고, 촉망받던 젊고 유능한 은행 간부 ‘앤디 듀프레인(Andy Dufresne/팀 로빈스)’는 악질범들만 수용한다는 쇼생크 교도소에 수감된다. 그는 감방에서 상상을 초월하는 엄청난 억압과 고통을 받고 고참 동료 죄수들로부터는 성폭행도 당하는 고통속에서도 단정하고 지적인 외모를 지닌 천성대로 너무도 담담하게 교도소 생활에 적응하며 지낸다.
 
어느날 앤디와 레드, 그리고 몇몇 죄수들은 교도소 밖으로 노역을 나간다. 그 곳에서 앤디는 우연히 교도소장 해들리가 세금문제로 고민하는 것을 알게 되고 동료 죄수들에게 맥주 몇 병을 주는 대가로 이를 해결해 준다. 이 일로 해서 앤디의 영특함이 알려지자 교도소의 모든 간수들은 그에게 재정 자문을 구하고 소장은 앤디를 아예 비서로 묶어 둔다.
 
이와 더불어 앤디는 영내 도서관 건립 사업에도 힘을 쏟게 된다. 매주 한통씩 시청에 편지를 보내 도서관 유지비를 지원해 줄것을 요청하자 그의 적극성에 질린 시청은 얼마간의 지원으로 그를 달래지만 그는 더욱 극성스럽게 물고 늘어져 결국 쇼생크 교도소는 매월 일정액의 도서관 유지비를 지급받는 개가를 올린다. 쇼생크에 온 지 19년이 되던 해 좀도둑 ‘토미(Tommy/길 벨로우스)’가 입소한다. 토미를 통해 앤디는 자신의 부인과 그녀의 정부를 살해한 진범이 누군지를 알게 된다. 자신의 무죄가 인정될지도 모른다는 희망에 부푼 앤디는 교도소장에게 다시 재판을 받게 해달라고 간청을 한다. 하지만 저질에 악질 투성이 소장은 호락호락 할 이가 만무했다. 몇 년 동안 자신의 돈 세탁을 맡아 하던 앤디가 쇼생크를 출옥하게 되면 자신의 비리가 탄로날까 두려운 소장은 토미를 무참히 살해한다.
 
스토리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이 영화를 두고 마지막 한방울까지도 아쉬워하면서 마시는 신선한 감로수같은 작품이라고 평하고 싶을 정도로 감칠 맛나는 앤디의 화끈한 한판 승부가 기다리고 있다. 독방에서 토미의 죽음을 전해들은 앤디는 절망에 몸부림치다가 드디어 뭔가를 결심하게 된다.
 
인간 말종 쓰레기들만 모인 이곳에서 짐승보다 못한 취급을 받으며 형기를 채워가는 동안 자칫 간수들 눈에 벗어나면 쥐도 새도 모르게 개죽음을 당하기 십상이다.
 
그런 판국에 타인과의 대화에 무관심하던 앤디는 동료 죄수 ‘레드(Elis Boyd ‘Red’ Redding/모간 프리먼)에게 말을 걸어 “돌 조각을 할 수 있는 작은 조각망치를 구해달라”고 부탁하자 평소 앤디에게 호감을 갖고 있던 레드는 그의 접근을 반기며 친구가 된다. 또 레드 외에도 앤디를 눈여겨 보며 동성애를 즐기려는 보그스 일당들은 호시팀팀 앤디를 노리지만 친구 레드에게만 희미한 암시를 남긴다. 번개치며 비내리던 어느날 밤에 좁은 하수구를 통해 감옥 밖의 세상을 만나 20여년간 차근차근 준비해온 탈옥을 감행하여 어렵게 성공한다. 40년의 복역을 마치고 레드도 가석방된다. 그러나 사회에서 느끼는 무력감에 못이겨 죽음을 택하려 하다가 교도소 시절 앤디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둘만의 약속장소를 찾아간다. 그곳에서 발견한 앤디가 남긴 희망의 메시지를 읽는다. “친애하는 레드, 당신이 이 걸 읽는다면 출옥했다는 뜻이고 여기까지 왔다면 좀 더 멀리 올 수도 있겠지요. 마을 이름 기억하죠? 내 사업을 도와줄 친구가 필요해요. 체스판 준비하고 당신을 기다릴게요.”
 
그는 친구를 만날 수 있다는 희망을 안은 채 태평양 너머 앤디가 기다리는 섬으로 향하고 바깥 세상서 다시 만난 두 사람은 환하게 웃으며 서로 부등켜 안고 극적인 재회 속에서 자유를 만끽한다.
 
한 뼘 정도의 작은 조각망치로 20년동안 구멍을 파고 탈옥에 성공한다는, 조금은 황당한 사실 외에도 탈옥을 결심한 앤디가 교도관의 신발 보관함에 자신의 낡은 신발을 넣어두거나 탈옥한 뒤 교도관의 검은 돈이 낱낱이 기록된 장부를 신문사에 보내는 등 세상 천하에 공개하고 그동안 차명게좌로 모아온 교도관의 돈을 모조리 인출하여 꿈에도 그리던 태평양 부근의 해변에 자리를 잡는 설정이 관객의 카타르시스를 더하는 청량제 역할을 하고도 남는다.
 
수감생활 수십년동안 레드가 건네준 망치로 우연히 자신의 감방안에 다소 약한 벽 부분을 찾아 구멍을 뚫으면서도 용케 들키지 않은 비결은 아름다운 자태의 여자배우 포스터로 그 자리를 덮어 숨겨왔기 때문이었고 교도소장은 결국 자신의 비리가 세상에 알려지게 되자 경찰 신세를 지기전에 자살로 스스로의 최후의 거취를 선택하는 장면이나 평생을 감옥에서 보낸 후 형기를 마치고 사회로 복귀한 브룩스가 바깥이 오히려 감옥보다 더하다며 자살하기 전에 앤디에게 보낸 편지에서 “오히려 그 높은 담이 내게는 평온하다. 강도질이라도 해서 다시 쇼생크로 가고싶다” 던 아이러니한 피력이 시사하는 바도 큰 작품이다. 나머지 인생을 포기한 장기수들에게 사회 복귀는 감옥보다 못하단 얘기다.
 
그리고 다른 교도소 간수들이 야구복 차림을 하고 늘어서서 죄수복을 입은 앤디로 부터 세금문제나 재정자문을 상담하는 모습과 기증받은 도서에서 발견한 ‘피가로의 결혼’ 앨범을 틀어놓고 음악을 듣는 장면, 조각망치를 숨겨둔 성경책과 그 표지에 ‘정말 성경책 안에는 길이 있더군요’ 등등의 코믹 장면들도 이 영화의 재미를 더하는 데 한 몫을 한다.
 
원래는 ‘스티븐 킹’의 공포소설이 원작이었지만 영화로 만드는 과정에서 감동적 휴먼 드라마로 재탄생했고 ‘프랑크다라폰트’가 메가폰을 잡아 1994년에 개봉했으니 만 20년전 작품이지만 아직도 필자의 눈에는 갖가지 장면들이 겹겹이 짠하게 눈에 밟힌다.< 코리아쉬핑가제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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