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부산 북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오르는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에서는 해운항만물류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한국해양대학교와 한국해양대총동창회의 공동 주최로, 지난 6월30일 임기택(현 부산항만공사 사장, 학교 29기 항해학과 73학번) 동문의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 당선을 축하하는 선상 세미나 및 축하연이 열렸다.
이날 비가 내리는 궃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박한일 한국해양대 총장, 김성태 총동창회장, 오거돈 전 총장을 비롯한 한국해양대 동문들 300여명이 참석해 임기택 동문의 낭보에 시종일관 밝은 표정을 지으며 환담을 이어 나갔다.
1부 행사로 학교 실습선 <한바다>호에서 열린 선상 세미나에서는 해양대 교수들이 준비한 ‘주제발표’와 당선자와 함께하는 ‘토크쇼’ 순으로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 됐다.
먼저 주제발표자로 나선 박진수 교수는 “IMO 현황과 활동과제”란 내용의 발표를 통해 아직 많은 이들에게 낯선 IMO 관련 전반적인 내용을 쉽게 설명하였다. 1958년 IMO 창설을 계기로 세계 해양 산업은 비약적으로 발전해오고 있다며 이제는 해상 보안업무, 선박 안전, 해상 오염 방지 등의 분야로의 업무 영역 확대를 통해 전 세계 해운 사업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기관이라고 정의했다.
또 이윤철 교수는 “임기택 IMO 사무총장 당선인에게 바란다”라는 내용으로 IMO와 우리나라의 관계 및 신임 사무총장으로서의 역할에 초점을 맞춰 설명하며 임기택 동문이 사무총장으로 안정된 성과를 이룩할 수 있도록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이어 진행된 토크쇼에서는 오거돈 전임총장, 김영무 한국선주협회 전무, 학생 대표가 패널로 참석해 사무총장 선거와 관련된 숨겨진 이야기들을 나누며 참석한 동문들과 즐거운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임 당선인은 다른 후보들 보다 훨씬 뒤늦게 사무총장직에 출마하게 되어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정부를 비롯한 관계 기관의 도움과 한국해양대학 동문들의 든든한 지원으로 오늘의 좋은 결과를 이룰 수 있었다며 모든 분들의 도움에 감사의 말씀을 전해 뜨거운 박수를 받기도 하였다. 특히 그는 동기생인 김영무 한국선주협회 전무를 비롯한 동기생들과 세계 곳곳을 함께 누비며 펼친 선거운동이 당선에 큰 역할을 했다며 40년 지기인 이들의 끈끈한 우정을 과시했다.
한편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에서 마련된 2부 행사에서는 김성태 총동창회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여러 동문 선후배들이 축사에 나서 임 당선인의 안녕과 건투를 빌었다.
우리나라 해운업의 산증인으로 일러지는 박현규 한국해사문제연구소 이사장은 “대한민국의 척박한 해양환경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세계무대로 진출해 해양대 동문의 기백을 보여준 당선인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면서 “앞으로도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해양강국으로 거듭나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해주길” 당부했다.
오늘 행사를 주최한 박한일 총장은 “지난 70년 동안 한국해양대는 우리나라 해운업계의 산실로서 막중한 임무를 성실히 수행해와 오늘의 영광을 누리게 되었다”고 전하며 “앞으로도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제2, 제3의 임기택 동문이 탄생 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며 행사 개최의 소감을 밝혔다.
< 부산=김진우 기자 jw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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